사망 공무원 친형 이래진씨는 22일 A씨 편지를 공개했다. 자필로 쓰인 편지에서 A군은 “대통령님의 말씀과 직접 챙기시겠다는 약속을 믿는다”며 “아빠를 잃었지만 어떤 분이신지 잘 알기에 명예까지 잃을 수는 없다”고 적었다.
A군은 “바쁘신 중에도 답장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몇번을 읽고 또 읽으며, 지금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프지만, 대통령님의 진심이 담긴 위로 말씀에 다시 힘을 내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A군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제 꿈을 이루기 위해 공무원 시험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며 자기 생활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이씨에 따르면 A4용지 1장 분량 이 편지는 지난 19일 등기우편으로 발송됐다. 이씨는 “해양경찰청이 중간조사 결과랍시고 언론을 통해 발표했는데 이는 여론전이다. 고교 2학년이 쓴 편지를 봤을 텐데,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는 수사 결과를 내놓아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해경은 전날 종전과 같이 사망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하다 피격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론을 공개했다. 해경은 “실종자는 출동 전후와 출동 중에도 수시로 도박을 하는 등 인터넷 도박에 몰입돼 있었다.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