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소프트’ 늘어난다..‘굿컴퍼니 캠페인’ 발동

퓨처디자이너스, 상반기내 ‘굿컴퍼니 선언서’ 제작
  • 등록 2013-01-24 오전 9:13:46

    수정 2013-01-24 오전 9:15:10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직원이 행복해야 기업도 살아남는다”

올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IT업체 제니퍼소프트의 기업경영 철학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시간인 회사, 야근은 물론 없는 회사, 입사자에게 기본휴가 20일·입사5년차 이상 직원 가족과 함께 해외 여행을 제공하는 회사, 수영하는 시간도 근무로 간주하는 회사…. 이런 아낌 없는 복지투자는 이러한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직원들의 복지는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제니퍼소프트는 국내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솔루션 분야 1위 업체로,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제니퍼소프트 같은 ‘착한 기업’은 우리나라에서 단지 ‘특이한 회사’에 그칠까?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사회적 책임에 초점을 맞춰가는 기업이 실제로 지속가능하고, 시장 생태계에서 기업의 생명력이 오래 간다는 가치가 커지고 있다. 특히 착한 회사를 만드는 움직임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퓨처디자이너스가 주도하고 있다. IT전문가로 유명한 정지훈 관동의대 명지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를 비롯해 미래 비즈니스 크리에이터 최형욱, 한국 대표 TED 전도사 송인혁 등이 모여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기업 컨설팅도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제니퍼소프트를 비롯한 8~9개 기업과 함께 직원 복지 등의 내용을 담은 ‘굿컴퍼니 선언서’를 만들고 있다. 선언에 참가하는 기업들은 관련 조항을 회사 정관에 반영하고 이를 실행한다. 동참한 회사의 리스트가 널리 알려지면서 점차 ‘착한 기업’을 확산시키겠다는 게 이 캠페인의 취지다.

굿컴퍼니 선언서와 방식이 조금 다르지만, 미국에서는 경제전문지 포춘이 미국의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착한회사지수’를 만들어 평가하고 있다. 이 지수가 가치 있는 기업들의 모습을 제대로 반영하는지 엄격히 검증했다. 실제 착한 행동을 보여주며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들은 높은 성과와 함께 주식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굿컴퍼니 선언서’는 아직 미완성이다. ‘직원은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생각한다’와 같은 핵심적인 가치에 대한 공감대는 마련됐지만, 구체적인 선언서 조항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회사·업종별로 구체적인 실행 방법도 논의 중이다. 오는 2 월중에 전반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상반기에는 선언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는 국민들의 공감대를 점차 넓히면서 선언서에 동참하는 기업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기업들이 ‘굿컴퍼니 선언서’에 참가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퓨처디자이너스는 지속적으로 실천사항을 제대로 회사에 반영하고 있는지 엄격하게 검증할 계획이다. 단 굿컴퍼니를 1위부터 100위까지 줄 세우는 방식은 아니다. 한 기업의 과거 ‘굿컴퍼니’ 지수를 현재와 비교해 얼마나 발전했는지 평가하는 방식이다. 기업 간 상대평가보다는 기업 자체를 평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는 “기업들이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 직원과 소비자, 환경을 모두 생각할 수 있는 ‘굿컴퍼니’를 추구하도록 움직임을 만들고 있다”며 “좋은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회사는 사회적 존경을 받고 지속성장할 수 있다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난 이제 소녀가 아니에요'
  • 아슬아슬 의상
  • 깜짝 놀란 눈
  • "내가 몸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