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조개로 만든 접착제 나오나

국내연구진 키조개서 완충기능 접착단백질 발견
향후 의료기기·인공장기 인체 삽입시 활용 기대
  • 등록 2016-06-26 오후 12:42:55

    수정 2016-06-26 오후 12:45:29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키조개에서 부드러운 조갯살이 손상되지 않도록 완충 기능을 하는 접착단백질을 발견했다. 향후 의료기기나 인공장기 등을 안전하게 인체에 삽입할 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는 포스텍(POSTECH)의 황동우 교수 연구팀이 해수부가 지원한 ‘해양섬유복합소재 및 바이오플라스틱 소재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연구를 추진한 결과 키조개에서 접착단백질의 일종인 ‘퓨전단백질’(Apfp-1)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키조개 조갯살 안에는 경도가 300메가파스칼(MPa·1㎠ 당 견딜 수 있는 하중의 단위)에 달하는 딱딱한 물질인 ‘실크 섬유’가 있다. 현재 개발된 고강도 콘크리트가 140MPa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키조개 실크 섬유의 경도는 2배이상 강하다.

이처럼 딱딱한 조직이 부드러운 조직과 닿게 되면 경도 차이로 부드러운 조직이 손상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키조개의 경우 조갯살이 전혀 손상되지 않은 채 유지된다. 조갯살과 실크 섬유 접착면에 붙어 있는 ‘퓨전단백질’ 덕분이다. 연구팀은 “키조개가 바위에 붙어 서식하는 동안 조갯살이 크게 손상되지 않는 것도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단백질의 접착원리를 활용하면 물리적 강도가 서로 다른 인체 조직을 연결시키는 새로운 의료용 접착제 개발이 가능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혈당측정기 등 상대적으로 단단한 바이오닉 기기나 인공장기들이 인체 내에 많이 삽입되는 추세다. 키조개 접착제가 만들어지면 기기와 인체 조직을 안전하게 접합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연구 논문은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6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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