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회' 논란 지속에 與 "와전된 듯" 진화

라디오서 유상범 "와전돼 오해의 말"
하태경 "'지하' 최고위는 없는 듯"
천하람 "전략회의 문제 없다…최고위 패싱될 수도"
  • 등록 2023-06-05 오전 9:46:08

    수정 2023-06-05 오전 9:46:0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당 실세가 ‘5인회’라는 발언을 취소했지만 여진이 지속되자 5일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아침에 티타임 형식으로 모여 논의하는 과정이 와전돼 오해의 말이 난 것”이라고 진화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5인회 논란에 대해 “일주일에 두세 번 당대표·정책위의장·사무총장·부총장·여의도연구원장·수석대변인·비서실장, 사무처 국장 등 12명 정도가 모여 30분 정도 현안과 당 사무를 논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그는 이어 “당대표 입장에선 당직자와 논의를 할 수 있는 것이고 5인회라고 특정할 만큼 비선실세는 없다”며 이준석 전 당대표가 그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데 대해 “정보가 그렇게 빠른 분이 알았으면 벌써 얘기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당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5인회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없다면서 “대통령과 거리가 가까운 분은 영향력이 있을 수 있으니 그런 경우 당대표가 의견을 물어볼 수 있다”며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인데 특정인이 정기적으로 회의를 해 결정을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봤다.

하 의원은 “정기적으로 회의를 해 의사결정을 하는, 지상 최고위(원회의)보다 더 강한 지하 최고위는 제가 볼 땐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했던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김기현 대표가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 대변인, 정책위의장과 아침에 따로 전략회의를 하는데 그 멤버를 얘기하는 것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그 멤버를 얘기하는 거면 이용호 의원이 자기 발언을 취소할 필요가 있었나. 더 이상해졌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가장 안 좋은 것은 김기현 대표가 아닌 사람들의 비선 모임이 있는 것인데 실제 공천에서 누가 권한을 얼마나 행사할지를 봐야 정확한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 자체가 최고위원과 대표의 무게감 자체로 인해 진행됐다기보다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논란에 힘입은 바가 크지 않느냐”며 “최고위원회 자체가 별로 인기가 없고 메시지나 중량감도 과거 당대표급 내지 당 대표 중진 의원이 최고위원회를 구성할 때보다 낮아져 이런 분위기로 계속 간다면 최고위 자체가 패싱될 위험도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용호 의원은 지난달 말 CBS 라디오에 출연해 “최고위원회의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데 거기에 걸맞냐, 혹시 들러리냐, 실제 중요한 핵심의제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며 5인회를 거론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그는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고위원회가 제 역할과 위상을 하루빨리 회복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발언하다가 튀어나온 잘못된 어휘였다”며 발언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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