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8개월' 지은희, LPGA 개막전서 한국인 최고령 우승

  • 등록 2019-01-21 오전 9:07:26

    수정 2019-01-21 오후 4:11:46

지은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지은희(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인 최고령 우승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은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2019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만든 지은희는 단독 2위 이미림(29)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공동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지은희는 1번홀과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은희는 침착했다. 3번홀과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파3 3번홀에서 나온 버디 장면은 압권이었다. 지은희는 그린을 놓쳤지만 정교한 어프로치 샷으로 버디를 잡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지은희는 6번홀에서 또 하나의 보기를 기록했지만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10번홀과 13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2타 차 리드를 잡은 지은희의 마무리도 좋았다. 그는 15번홀과 16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1개씩 주고받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지은희는 “우승자만 나올 수 있는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더 의미가 있다”며 “2019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 우승 원동력은 3번홀 버디라고 생각한다”며 “1번홀과 2번홀 보기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는데 3번홀 칩인 버디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3번홀에서 집어넣은 15야드의 어프로치 샷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지은희는 지난해 3월 KIA 클래식 이후 약 10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L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고 우승 상금으로 18만 달러를 받았다. 또 지은희는 32세 8개월 7일의 나이로 정상에 오르며 박세리(32세 개월 18일)가 보유한 한국인 L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그는 “2009년 US 여자오픈 이후 스윙을 자주 바꾸면서 지난 8년 동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며 “스윙에 대한 복잡한 생각을 버리고 간단하게 생각하자 성적이 잘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2017년 스윙잉 스커트 LPGA 대만 오픈에서 우승으로 다시 자신감을 찾은 것이 지난해 KIA 클래식과 이번 대회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독 2위에는 12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이미림이 자리했고 11언더파 273타를 친 넬리 코다(미국)가 단독 3위,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펑샨샨(중국)이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2019 시즌 첫 우승에 도전했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대회 셋째 날까지 공동 선두에 올랐던 리디아 고는 이날 6타를 잃으며 무너졌고 7언더파 277타 단독 8위에 올랐다. 전인지(24)는 3언더파 281타 공동 12위를 마크했고 김세영(26)은 4오버파 288타 단독 2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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