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의 세계⑤] 작품 속 매니저로 본 실제 매니저

  • 등록 2014-04-25 오전 9:46:21

    수정 2014-04-25 오전 9:47:59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드라마와 영화만 잘 감상해도 매니저의 세계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로맨스물에 자주 등장하는 직업군 중 하나가 연예인. 연예인이 있으면 매니저가 붙어 있다. 대본이나 시나리오 작가의 입장에선 현실에서 자주 보는 직업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살펴봤다. 작품 속 이런 매니저 있다? 없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안하무인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는 옆집 남자 도민준(김수현 분)을 ‘도매니저’라 부르며 공과 사를 오가는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줬다.
▲‘별에서 온 그대’ 도민준…“도민준, 나랑 결혼해줄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2014)의 도 매니저, 도민준(김수현 분)은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짠하고 나타나 천송이를 구해내는 ‘백마 탄 왕자’였다. 외계인과 지구인의 로맨스라 곡절도 많았지만 결국은 해피엔딩. “도민준, 나랑 결혼해줄래?”라는 천송이의 프러포즈는 ‘별에서 온 그대’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도민준과 천송이처럼 매니저와 스타가 결혼에 골인하는 경우가 있다. 김윤진은 2010년 자신의 매니저 겸 소속사 대표인 박정혁 씨와 3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차수연은 나병준 판타지오 대표와 5년간 교제 후 2012년 결혼했으며 애즈원의 크리스탈도 같은 해 조민철 씨와 10년간 교제 후 결혼했다. 이선진은 2008년 5년 열애 끝에 매니저 김성태 씨와 결혼했는데 “어느 순간 배우와 매니저가 아닌 관계가 됐다”며 매니저와 동고동락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연인관계로 발전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의 정준하는 공효진의 극중 오빠이자 매니저로 열연했다.
▲‘최고의 사랑’ 구애환…피는 물보다 진해

드라마 ‘최고의 사랑’(2011)의 구애환(정준하 분)은 비호감 연예인 구애정의 매니저 겸 친오빠였다. 어리바리 한 매니저로 여동생을 알뜰살뜰 챙기는 구애환의 모습이 웃음과 짠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연예인과 매니저는 악어와 악어새 같은 공생관계에 있다. 바쁠 때는 거의 24시간을 붙어다니기 때문에 둘의 궁합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왔다갔다 한다.

데프콘도 지난해 한 방송에서 친동생이 매니저임을 밝히며 못 나가는 형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눈시울을 붉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류시원도 형 류시관 씨가, 고현정은 동생 고병철 씨가 소속사 대표로 업무를 보고 있다. 원빈과 김태희는 각각 누나와 형부가 소속사 대표로 일하고 있다.

드라마 ‘별을 쏘다’의 전도연은 난독증이란 장애를 가진 배우 지망생 조인성을 헌식적으로 뒷바라지하는 여자 매니저를 연기했다.
▲‘별을 쏘다’ 소라…우먼파워

드라마 ‘별을 쏘다’(2002)는 대본을 읽지 못하는 난독증 배우 지망생을 톱스타로 키우는 여자 매니저 이야기. 전도연이 난독증 배우 지망생 성태(조인성 분)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하는 여자 매니저 소라(전도연 분)를 연기했다. 궂은 일이 많은 데다 연예인의 그림자 같은 역할을 해야 하다 보니 매니저도 열에 일곱, 여덟은 남성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좋은 콘텐츠를 선별하는 안목, 커뮤니케이션 능력, 꼼꼼함과 친화력 등에 의해 여성 매니저의 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권상우·정우 등이 소속된 벨액터스엔터테인먼트의 이주영 대표, 이선희·이서진·이승기가 속한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권진영 대표, 송강호·김혜수·이선균·신하균 등이 속한 호두엔터테인먼트의 이정은 대표, 문소리·이제훈·조진웅 등이 속한 사람엔터테인트의 이소영 대표 등이 있다. 실장·팀장 실무진에 있는 여성 매니저들도 상당수다.

영화 ‘톱스타’에서 엄태웅은 톱스타 김민준의 매니저에서 배우로 인생역전을 꿈꾸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예계 어두운 이면까지 보여줬다.
▲‘톱스타’ 태식…인생역전

영화 ‘톱스타’는 연예계의 화려함 속에 가린 어두운 이면을 그린 작품. 내용 자체는 어둡지만 매니저 태식(엄태웅 분)이 한 사건을 계기로 스타가 되는 역전의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연예계에도 태식처럼 매니저로 시작해 연예인의 길을 걷게 되는 인생역전 스토리의 주인공이 종종 있다. 대표적인 예가 MBC ‘무한도전’ 등 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개그맨 정준하다.

정준하는 이휘재의 매니저 출신이다. 1995년 MBC ‘테마극장’에 단역으로 모습을 비춘 것이 계기가 돼 예능 방송에 진출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푸른거탑’ 시리즈에서 주목받은 말년 병장 최종훈도 정준하의 매니저였다는 점이다. 배우 신승환도 차태현의 매니저 출신으로 차태현과 한 소속사 식구이며, 개그맨 겸 배우로 활동한 김종석도 남희석의 매니저로 연예계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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