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국 혼란·경제난 속 '대규모 정전사태'

은행·기업·학교 등 업무 차질
마두로 대통령 "미국의 공격…굴복하지 않을 것" 주장
  • 등록 2019-03-09 오전 10:37:08

    수정 2019-03-09 오전 10:37:08

지난달 23일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를 연결하는 시스코 드 파울라 산탄데르 국제교량 다리에서 구호 물품 반입을 시도하려는 야권과 이를 막으려는 베네수엘라 정부와의 충돌이 일어나면서 최소 2명이 죽고 수십명이 다쳤다. 충돌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한 여성이 수송되고 있다. 이후 경제난이 계속되면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이어지고 있다.[사진=AFP제공]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대규모 정전 사태가 계속되고있다.

8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로 국민 일상이 피해받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베네수엘라 전국 23개 주 가운데 15개 주에서 정전이 발생해 교통이 마비되는 등 극심한 혼란을 빚은 바 있다. 이틀이 넘도록 정전사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검열을 감시하는 유럽의 NGO ‘넷블록스’는 이번 베네수엘라 정전사태를 ‘라틴아메리카 역대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이번 정전사태로 카드 단말기 사용이 막혀 현금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데, 은행 업무에도 차질이 생겨 미처 현금을 챙기지 못한 주민은 생필품조차 구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긴급 의료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병원은 자체 비축 전력을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정상 진료를 이어갔지만, 의료 장비를 지속해서 가동해야 하는 중환자실 환자들의 정상적인 치료가 어려워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권은 잇단 정전사태를 미국의 공격으로 분석했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 국민을 겨냥해 미국 제국주의자들이 선포하고 지시한 전력 전쟁을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베네수엘라의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있다고 반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에서 “마두로의 정책은 오직 암흑만 불러온다”며 “음식도, 약품도 없고 이제 전력도 없다. 다음은 마두로가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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