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논평]촌철살인?기 싸움?…"한국당=좀비·전원책=장의사"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 12일 논평
"죽었다고 장의사 불러 놓고는 벌떡 일어나"
"내 몫과 내 자리만 고집하는 극우세력 변질"
  • 등록 2018-11-17 오전 7:00:00

    수정 2018-11-17 오전 7:00:00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9월 2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서인도 제도 아이티 섬의 부두교 의식에서 유래한 것으로, 살아 있는 시체를 이르는 말.”

좀비에 대한 사전적 정의다. 어린 시절 비디오게임 좀 해본 이들이라면 끊임없이 화면에 나오는 좀비들 때문에 밤잠을 설친 기억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런 악몽에 나올 법한 좀비를 말한 국회의원이 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지난 12일 ‘불행한 장의사와 좀비들의 잔치 부활’이라는 제하의 논평을 냈다. 자유한국당을 좀비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에서 문자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를 장의사로 비유한 것이다.

읽는 이에 따라서는 촌철살인(寸鐵殺人), 또는 보수대통합론이 나오는 와중에 보수 야권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 싸움 어느 쪽으로도 평가할 수 있을 법한 논평이라는 분석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전 변호사는 불행한 장의사였다”며 “한국당의 쇄신을 위해서는 당의 죽음이 필요했다. 생사일여(生死一如),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 생명을 얻기 위한 출발점이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의 인적쇄신을 위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전원 일괄사퇴 등을 죽음으로, 새로운 당협위원장 선정과 인물 영입을 위한 전 변호사의 책무를 장의사라고 빗댄 셈이다. 하지만 김병준 비상대책원장과 전 변호사가 전권(全權)에 대한 논란 등으로 갈등을 빚으며 결별하자, 당협위원장 사퇴 등이 결국 죽은 척하는 쇼에 불과하다고 꼬집은 것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그런데 죽은 줄로만 알았던 한국당이 벌떡 일어났다”며 “죽었다고 장의사를 불렀던 한국당 사람들이었다. 알고 보니 죽은 척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고 비꼬았다. 또 “한국당으로서도 불필요해진 장의사이고, 전 변호사로서도 할 일이 없어졌다”며 “일감을 잃었다는 실망보다 뭔가 매듭을 짓지도 못했고, 새로이 거듭날 준비를 해보지도 못했기에 불행한 장의사다”고 했다.

아울러 “그가 떠난 쓰러져가는 폐가엔 다시 좀비들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하태경은 하빨갱이’라는 빨간색 재킷의 새 앨범(feat. 강연재 법무 특보)이라도 나온 모양”이라며 “하지만, 극(極)우경화된 구태 보수의 찬송가에 불과하다”고 쏘아붙였다. 강연재 변호사는 앞서 지난 9일 페이스북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을 겨냥해 “홍준표 장사 아니면 백수 될 처지에 놓인 ‘하빨갱이’. 보수 언저리에 다시는 얼씬 못하게 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언제까지 스스로 우리 안에 갇혀 안보장사와 같은 단식 쇼만 계속할 것인가”라며 “죽었다 깨어나는 쇼로도 이미 충분하지 않은가. 좀비들의 잔치를 우려한다. 좀비들과의 불필요한 싸움에 우리 정치가, 우리 국민이 희생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전했다.

한국당이 김 원내대변인 말대로 박근혜 전(前) 대통령 탄핵 뒤 반성하지 못하고 정치권을 배회하는 좀비로 남을지, 비대위를 통해 백신을 투여받고 혁신의 길로 갈지는 지켜볼 일이다. 그러고 보니 우연의 일치인지 좀비PC를 치료하는 대표적인 컴퓨터 백신 전문가 중 하나가 바른미래당 소속 안철수 전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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