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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5일 첫 방송한 SBS 금토 미니시리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연출 이명우)는 가톨릭 신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코믹 수사물이다. 분노조절 장애를 지닌 사제 김해일(김남길 분)이란 독특한 캐릭터와 쾌감을 안기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첫회 시청률 10.4%에서 출발해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상승, 지난 34회와 38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0.3% 시청률을 기록했다. 올해 SBS 드라마 최고 시청률이다.
최종회의 관건은 사제 김해일의 행보. 김해일은 다혈질 성격에 불의를 보면 주먹이 먼저 나가는 인물이다. 전형적인 신부의 모습에서 벗어나 있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심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김해일은 소중한 사람들이 자신 때문에 위험에 빠지게 되자, 그들을 지키기 위해 신부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총을 들게 됐다. 악인 이중권(김민재 분)을 처단하기 위해서다. 김해일이 이대로 성당을 떠나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중권에게 공격당해 피투성이가 된 한성규(전성우 분) 신부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안겼다. 최종 위험을 넘기긴 했지만, 출혈이 심각해 기적을 바랄 수밖에 없다는 의사의 답변은 충격적이었다. 과연 한성규 신부가 살아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