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012]진종오 선수 부인 "마음고생 많았어요"

  • 등록 2012-08-05 오후 9:58:59

    수정 2012-08-05 오후 9:58:59

【뉴시스】한국 올림픽 사상 하계올림픽 개인 종목에서 첫 2연패를 이뤄낸 남자사격의 ‘명사수’ 진종오(33·KT) 선수의 부인 권미리(29) 씨는 5일(한국시각) “남편이 예상치 못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권씨는 2012런던올림픽 50m 권총에서 진 선수의 금메달이 확정된 직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본선이 끝나고 남편과 통화를 했는데 ‘너무 안 맞았다’고 해 마음 비우고 편하게 하고 오라고 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11월 출산을 앞둔 권씨는 이날 ‘리오’와 함께 화성의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진 선수를 응원했다. ‘리오’는 진 선수와 권 씨가 결혼 6년 만에 처음 가진 뱃속 아이의 태명이다.

권씨는 남편이 본선 5위로 결선에 오른 뒤 결선에서도 마지막 한 발을 남겨놓고 2위에 머물자 마음을 비웠다고 했다.

하지만 마지막 한 발의 순간이 흐른 뒤 두 손을 번쩍 든 남편의 모습을 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권씨는 “열 번째 사격을 할 때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면서 “차마 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점수를 봤는데 순위가 뒤바뀌어 있더라”고 웃었다.

사실 진 선수는 국내 올림픽 대표 선발전 뒤 분신과도 같던 권총 손잡이가 망가져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권씨는 “영국 출국 직전 감을 찾았다고 하더니 큰일을 해냈다”며 “이제는 푹 쉬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남편을 자랑스러워했다.

“아이에게 아빠가 사격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겠다던 약속을 지켜 준 남편이 고맙다”고도 했다.

권씨는 “최영래(30·경기도청) 선수가 런던에서 남편과 한방을 쓰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남편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건 최 선수에게 축하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편, 최 선수의 소속팀 경기도청의 최광호(57) 감독은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에 나가 입상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정말 잘했다”며 최 선수를 격려했다.

최 감독은 “영래는 자기 할 일을 묵묵히 해내던 선수”라며 “별다른 성적을 못 내다가 5년 전인 2008년 경기도청에 입단해 국가대표가 되고 메달까지 목에 걸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런던(영국)=뉴시스】남자 사격 진종오가 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 경기장에서 열린 사격 50m 권총 결승전에서 662.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최영래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영래는 661.5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승자는 누구?
  • 한라장사의 포효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