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전 세계적으로 BPA(비스페놀A)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화학·정유 업황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올해 관련시설 증설은 없지만 연간 100만톤 이상의 BPA를 생산하고 있는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BPA 수요는 553만톤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용도별로는 PC(폴리카보네이트)가 2.9% 증가한 353만톤, 에폭시수지가 3.6% 증가한 181만톤, 기타 용도가 3.5% 증가한 18만톤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에서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지역 업체들의 연간 생산량은 382만톤으로 유럽(151만톤), 미국(102만톤)보다 많다.
이 연구원은 “국내 BPA 생산능력은 105만톤이며, 업체별로는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과
LG화학(051910)이 각각 45만톤을 생산하고 있다”며 “삼양이노켐은 15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BPA 신증설은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중국에서의 BPA 공급과잉 지속 영향으로 신증설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