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 회의가 두 번 열렸다고 전하면서 회의에서는 모든 대북 옵션이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이 중에는 한국에 전술핵무기(tactical nuclear weapons)를 재배치함으로써 극적 경고(dramatic warning) 효과를 내는 방안도 거론됐다고 밝혔다.
핵무기는 사용 목적에 따라 전략핵무기(strategic nuclear weapon)와 전술핵무기로 구분된다. 전략핵무기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사거리가 6000km 이상인 미사일에 탑재한 핵탄두나 폭발 위력이 메카톤(Mt·1Mt은 TNT 100만 t의 폭발력)급인 수소폭탄을 의미한다. 주로 탄도미사일과 장거리 폭격기 등에 탑재된다.
반면 전술핵무기는 미사일 등 핵 운반 수단의 사거리나 위력 면에서 전략핵무기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소형핵무기를 지칭한다. 전술핵무기의 위력은 보통 100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폭발력) 미만이다. 사거리가 짧은 야포나 단거리 미사일에 탑재한다. 사람이 매고 다니다가 특정지역에서 폭발시키는 핵배낭도 전술핵무기에 속한다.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한반도 전술핵무기 재배치를 결정한다면 한국에 배치될 수 있는 전술핵은 B61, B83 등의 핵폭탄과 열핵탄두인 W76, W78, 공대지 순항미사일(AGM-86)에 탑재하는 W80 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
B61은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리틀보이’ 보다 위력이 20배가 넘는다. 경기 오산기지 등에 배치될 경우 북한이 핵을 사용하면 최단 시간 내에 핵 보복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할 수 있다. 미국은 현재 B61 1000여 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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