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하는 조선株, 바닥 찍고 순항할까

대조양·현대·삼성重, 올 하반기에만 주가 20~30%↑
"수주·신조선가 점진적 상승중"
상승 추세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 등록 2018-11-18 오후 3:47:42

    수정 2018-11-18 오후 3:47:42

올 하반기(7월1일~11월16일) 조선주 상승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단위=%)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수주절벽 사태로 최근 몇 년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조선주(株)가 올해 하반기 들어 반등세다. 신규 선박 수주 물량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데다, 신조선가(새로 선박을 제작할 때 책정되는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어서다. 조선주들의 실적이 바닥을 찍고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6일 기준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00원(3.33%)오른 3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올 하반기(7월1일~11월16일)에만 37.7% 상승했다. 특히 연초 이후로는 167.6%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조선주들의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 △현대미포조선(010620)(24.1%)과 △현대중공업(009540)(31.8%) △삼성중공업(010140)(6.4%) 등도 6~30%대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10%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조선주의 상승흐름은 돋보인다는 평가다.

올해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개선세가 주가 반등의 원동력이 됐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목표는 총 320억달러로 현재까지 수주 달성률은 약 75%”라며 “올해 매출 목표치가 250억달러임을 감안할 때 대체로 수주잔고가 감소하지 않을 정도로 수주가 이미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통상 4분기 수주실적이 가장 높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결국 조선업체들의 수주장고는 증가할만큼 수주가 충분히 이뤄졌다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내년 전망도 긍정적이다. 업황이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조선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신조선가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해 반등세를 확인했다”며 “내년에도 해양·상선 부문에서 회복되며 완만한 선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오일 매이저인 셸(Shell)사의 대규모 발주가 예상돼 있다는 것도 조선주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셸이 ‘Project Solar(프로젝트 명칭)’를 통해 대규모 최대 30척의 대규모 발주를 준비중”이라며 “셸이 지난 2012년 대규모 발주를 한 이후부터 전세계 발주량이 급증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대규모 발주도 전세계 발주량 증가 시작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상승 추세로 보기에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신규수주와 신조선가 모두 바닥탈출에 성공해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그 강도가 충분한 수준이 아니”라며 “올해도 글로벌 신규수주가 건조량을 밑돌았고, 신조선가의 상승폭도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제한적으로 전가하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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