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거래 활성화에는 `역부족`

집주인도 대출이자 부담 경감
유동성 풀려 금리인상 우려
  • 등록 2009-03-31 오전 10:03:15

    수정 2009-03-31 오전 10:03:15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시중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금리 인하 조치가 주택시장에는 긍적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 심리가 여전해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이 4월1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고 1.0%포인트 내리기로 한데 이어 신한은행도 우대금리 폭을 확대하고 저소득에 대한 가산금리(0.2%포인트)와 담보 종류에 따른 가산금리(0.3%포인트) 등을 폐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다소 활기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레버리지를 통한 주택 구입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실수요자 중심의 분양 시장을 포함한 주택 매매시장이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았던 신규대출에 대한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보여 주택 구입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거래심리가 다소 회복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금리 인하 조치가 전반적인 시장 활성화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현재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풍부한 시중 유동성으로 인해 향후 금리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PB팀장은 "시중 유동성이 많이 풀린 만큼 앞으로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쉽게 주택 매입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강남 등 고가주택 집중 지역에서는 오히려 금리 인하로 인해 거래가 침체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집주인들이 금리부담으로 내놨던 급매물이 최근 저금리 기조에서는 회수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는 규제완화 기대감과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거래가 더욱 뜸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체로 전문가들은 구매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불안한 경제 상황도 전혀 바뀐 것이 없는 상황에서 금리인하로 인한 주택시장 변화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양해근 우리투자증권 부동산PB팀장은 "여전히 바닥이 어디인지를 모르고 불확실성이 큰 만큼 주택시장이 당장 활기를 보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올 상반기까지 주택시장은 거시경제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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