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브-안호이저 합병에 소비자 `뿔났다`

  • 등록 2008-09-11 오전 10:24:52

    수정 2008-09-11 오전 10:24:52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벡스`로 유명한 벨기에 맥주업체 인베브와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 미국 안호이저부시의 합병이 잇단 소송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합병 발표 직후 주주들의 합병 반대 소송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맥주 소비자들이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맥주 소비자 10명이 인베브와 안호이저부시의 합병을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원고측은 안호이저부시 소재지인 세인트루이스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법원이 양사의 합병을 막아줄 것을 호소했다.

원고는 "양사의 합병은 미국 맥주시장에서의 독점을 야기하고 경쟁을 위축시킬 것"이라며 "이로 인해 맥주 가격책정과 영업활동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호이저부시 측은 "원고의 주장은 재고의 가치가 없다"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맞섰다.

한편 지난 7월 인베브와 안호이저부시의 합병 계획이 발표된 후 안호이저부시는 10여건의 주주 소송에 휘말렸다. 주주 일부는 합병에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한 반면 일부는 합병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안호이저부시 측은 "인베브는 미국 시장에서 스텔라아르트와, 벡스와 같은 틈새 브랜드를 갖고 있을 뿐"이라며 "양사의 합병이 반독점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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