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태풍 '망쿳', 필리핀 및 중화권 강타…사망자 100명 넘어

  • 등록 2018-09-17 오전 8:54:22

    수정 2018-09-17 오전 8:54:22

태풍 망쿳으로 인해 건축중이던 건물 일부가 훼손된 필리핀의 모습[AFPBB 제공]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한 슈퍼 태풍 ‘망쿳’의 직격탄을 맞은 필리핀에서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7일 중국 CCTV 등에 따르면 망쿳은 필리핀과 홍콩을 거쳐 전날 오후 5시쯤(현지 시각) 광둥성 남쪽 해안에 상륙했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광둥성에서 최소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광둥성 당국은 245만명이 넘는 주민을 긴급 대피시키고 가장 높은 수준의 경보를 발령했다. 광둥성은 인구가 1억명이 넘는 중국 최대 인구밀집 지역이다.

현재 항구와 정유공장 등은 활동이 모두 중단됐고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선전에서는 13만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고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다. 광저우와 하이난섬 등에서는 항공편 운항이 모두 취소됐다.

시간당 30㎞로 이동 중인 망쿳은 17일 북서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둥성 옆 광시좡족자치구에는 17일 오전 폭우와 강풍이 예보됐다.

지난 15일 시속 200km 대의 강풍을 동반한 망쿳이 지나간 필리핀에서는 사상자 수가 늘고 있다. 필리핀 당국은 16일까지 10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광부들이 지내는 지역에 산사태가 일어나며 흙더미와 돌무더기가 쏟아져 내리며 사상자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15만4000명 이상이 대피했고 전력선 등이 파손되면서 440만명이 거주하는 8개 주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200여명이 다쳤다. 홍콩에서는 높이 3m의 폭풍 해일이 발생하면서 지하철 지상 구간과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전날부터 항공편 889편이 취소·지연돼 여행객 10만여명이 꼼짝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카오는 사상 처음으로 지난 15일 밤 11시부터 시내 모든 카지노의 영업을 중단했다. 홍콩은 또 이날 하루동안 휴교령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엔키 리서치의 재난 모형 설계자 척 왓슨을 인용해 망쿳이 현재 진로를 유지할 경우 중국과 홍콩에 1200억 달러(134조원) 의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망쿳은 18일 오전 서쪽으로 이동해 베트남 북부지방을 강타한 후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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