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잡은 코스맥스, 제약 잡은 한국콜마…나란히 1조 클럽 가입

코스맥스, 지난해 연결 매출액 1조2579억원
현지 브랜드 급부상 중인 중국서만 매출 4776억원
한국콜마, CJ헬스케어 인수 효과 톡톡
  • 등록 2019-02-18 오전 8:57:03

    수정 2019-02-18 오전 8:57:03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 (사진=코스맥스)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화장품업계의 영원한 라이벌인 제조업자 개발생산(ODM)업체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지난해 나란히 매출 1조원을 넘겼다. 국내 화장품 시장의 성장에 더해 코스맥스는 중국 화장품 시장까지 끌어안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콜마는 제약부문의 호 실적에 힘입어 매출이 급증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25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2.5%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523억원, 21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48.9%, 35.7% 증가했다. 매출, 영업익, 당기순익 모두 1992년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번 코스맥스의 호 실적엔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크게 반영됐다. 코스맥스는 중국 시장에서 상하이와 광저우 이원화 정책을 펼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4776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 해외 브랜드 인지도가 높았던 수년 전과 달리 최근엔 중국 현지 브랜드의 인지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현재 중국 화장품 시장 상위 10개 브랜드엔 ‘바이췌링’, ‘자라’, ‘샹메이’ 등 현지 브랜드가 포진해 있다.

코스맥스는 현재 200여개의 중국 현지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코스맥스 측은 지난해 기존 중국 고객사의 신제품 공급이 늘고 색조 제품의 인기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맥스는 미국에서도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지난해 미국 매출은 1653억원으로 중국 매출보단 적지만 전년대비 335% 성장했다. 지난 2017년 인수한 미국 화장품업체 누월드와 코스맥스USA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내면서 일궈낸 실적이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여러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그룹 매출이 25% 이상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철저한 현지화를 추구해 세계 ‘넘버1’ 화장품 ODM 사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 역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3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65.3% 급성장했다.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의 매출이 1조원을 넘긴 적은 있지만, 한국콜마가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8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3% 증가했다.

한국콜마가 급부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난해 2월 인수한 CJ헬스케어다. 본업인 화장품 사업의 성장은 물론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서 고부가가치 제약사업이라는 무기까지 얻었기 때문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68억원으로 같은 기간 24.3% 줄었다. 한국콜마 측에 따르면 당기순이익 감소는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원인이다.

한편, 양사는 이밖에도 공통적으로 헬스앤뷰티(H&B) 매장 등 새로운 유형의 유통 채널 성장도 실적개선의 요인으로 꼽았다. H&B 시장이 커지면서 신규 화장품 브랜드의 시장 진입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458개에 불과하던 화장품 제조·판매업체수는 2017년 기준 1만1834개로 4.5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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