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납품 비리업체들이 개발한 제품이 향후 신울진 1.2호기 등에 활용될 예정이어서 원전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국회 지식경제위 전정희 의원(민주통합당)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의 납품비리 업체 중 하나인 우리기술이 국산화 MMIS개발에 참여했다. 우리기술은 두산중공업(034020)과 303억원 규모의 기자재 납품 수의계약을 맺어, 이 제품은 신울진 1,2호기에 쓰이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삼창기업을 인수한 포스코ICT가 삼창이 기존에 한수원과 체결한 모든 사업을 그대로 수행하는 데다, 현재 포뉴텍으로 사명이 바뀌어 제어계측정비와 관련된 사업을 수주했다는 점이다. 포스코ICT 역시 K-MMIS개발에 관여했고, 두산중공업과 309억원 규모의 안전등급제어기(PLC) 납품계약도 맺었다.
전 의원은 “한수원은 비리업체에 대해 면죄부를 줘, 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한 거래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며 “원전 안전의 핵심기능인 MMIS개발에 비리업체가 관여돼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MMIS 기술의 검토는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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