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 머리채 잡고 물 뿌리고…보육교사 6명 입건

  • 등록 2021-01-20 오전 8:24:08

    수정 2021-01-20 오전 8:24:08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장애 아동을 포함해 어린이집 원생 10명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20~30대 보육교사 6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피해 원생 중에는 자폐 아동과 1살 원아도 포함돼 있었다.

(사진=YTN 캡처)
19일 인천서부경찰서는 어린이집에서 원생 10명을 학대한 보육교사 A(30대)씨 등 6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1~12월 인천 서구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자폐증을 앓고 있는 5세 아동 B군 등 원생 10명(1~6명)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A씨 등 3명의 교사가 분무기를 이용해 B군 등 원생들의 얼굴에 물을 뿌리거나 발로 차는 등 학대한 모습을 어린이집 CCTV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 경찰은 교사 C씨 등 3명도 같은 방법으로 원생을 확대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입건했다.

이날 YTN에 따르면 어린이집 내부 CCTV에는 보육교사들이 아이들의 머리채를 잡아 넘어뜨리고 분무기로 얼굴에 물을 뿌리는 등 학대 장면이 담겼다. 보육교사들은 아이 얼굴을 향해 손찌검을 하거나 베개로 힘껏 내려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은 아이에게 상처가 난 것을 이상하게 여긴 피해 아동의 부모가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피해아동 어머니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보육교사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을 게재했다.

피해아동 어머니는 “교사들은 미안하다는 사과 한번 없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거나 ‘학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 우리 아이는 오늘도 구토하고 최근 밤잠을 설치고 심리 치료를 받으며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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