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일본 3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도요타와 혼다, 닛산이 지난달 국내 생산량을 큰 폭으로 줄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세계 주요 시장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재고 소진을 위해 감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감산 폭은 전월에 비해 다소 축소됐다.
도요타의 생산량은 3월에 전년동월 대비 58.4% 줄었지만, 4월에는 56.1% 감소했다. 혼다는 40.3%에서 37.5%로, 닛산은 55.6%에서 49.8%로 각각 감산 폭을 줄였다.
이처럼 감산 폭이 축소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판매는 회복될 기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연비가 높은 자동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 감세 혜택을 주기로 한 영향이다.
도요타가 최근 출시한 신형 프리우스는 선주문량 8만대를 기록했다. 혼다의 인사이트는 4월 내수 시장 판매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 신청은 미국 시장 전반의 자동차 판매 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만한 상황은 못 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