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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소집훈련을 갖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25세 이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대표팀은 이날부터 27일까지 훈련을 진행한 뒤 28일 결전지인 항저우로 떠난다, 이후 10월 1일 홍콩과 첫 경기를 치른다.
첫 훈련에 앞서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첫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세 가지를 얘기했다”며 “유니폼 뒤에 적힌 이름을 접어놓고 앞에 쓰인 ‘KOREA’만 생각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부심을 갖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는 ‘야구를 사랑하고 야구에 대한 예의를 지키자. 베이스러닝, 수비 실책 등 기본적인 것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며 “세 번째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하나 돼 꼭 금메달 따도록 열심히 하자’라는 당부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은 이정후(키움), 구창모(NC), 이의리(KIA) 등 일부 핵심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최종명단에서 빠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들을 대신해 김성윤(삼성), 김영규(NC), 윤동희(롯데)가 추가 발탁됐다.
그는 “보름 전 이의리의 손가락 물집 상태를 확인했고 책임 트레이너가 체크했다”며 “일주일 뒤 손가락 모습을 봤고 21일에는 선발 등판한 대전구장을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에서 2이닝을 채 못 던지고 나왔는데 이후 물집 상태를 보니 고민이 많이 됐고 결국 선발 투수로서 80개 이상 던지지 못한다고 판단해 교체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명단에서 제외된)구창모, 이의리는 최고의 좌완 투수인데 이번 대표팀에 빠져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대표팀 명단에 보면 좌완 선발투수가 없다”며 “그래도 곽빈, 박세웅 등이 국내에서 좌타자를 많이 상대했기 때문에 잘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9년 전인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금메달을 이끈 경험이 있다. 그는 “단기전은 많은 점수를 뽑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며 “투수진 운영은 1+1을 생각하고 있다. 2~3점 차로 막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선은 1차 예선 대만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며 “대만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뒤 그다음을 생각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