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룡해, 임수경 의원과 25년 만에 조우

  • 등록 2014-10-07 오전 9:05:48

    수정 2014-10-07 오후 5:47:44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지난 4일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이뤄진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여야 의원 회동에서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재회가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 당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대표와 북한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사로청) 위원장 자격으로 만났던 두 사람은 무려 25년 만에 상봉했다. 국회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별위원회 소속인 임수경 의원은 이날 폐막식이 썰렁하게 끝날 것을 우려해 경기장을 찾았다가 북한 대표단과 여야 의원 회동 소식을 듣고 자리를 함께했다.

△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오른쪽)가 4일 오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 뉴시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은 회동 장에 들어온 임수경 의원을 두고 “이 분이 ‘통일의 꽃’”이라고 북한 대표단에 소개했다고 한다. 임수경 의원은 여야 의원들과 북측 대표단이 본격적 대화를 이어갈 때 면담장 한쪽에 빠져 있었다는 전언이다.

회동이 끝날 때쯤 임수경 의원은 최룡해 비서와 인사를 나눴다. 최룡해 비서는 “내가 꼭 소개하고 싶다. 예전에 같이 청년위원장 할 때 만난 인연이 있다”며 임수경 의원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이에 임수경 의원은 최룡해 비서에게 “잘 오셨다. 반갑다. 그대로시다”라고 화답했다. 최룡해 비서는 그런 임수경 의원에게 “몸이 좋아졌다”며 덕담을 건넸다.

임수경 의원은 “건강은 어떤지, 부모님은 어떠신지 그런 안부들을 주고 받았다”며 “황병서 총정치국장도 내 손을 오래 잡으면서 반갑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임수경 의원은 “황병서 총정치국장을 만난 일은 없는데 여기 오면서 유일하게 아는 사람이 저 일 테고 마침 제가 그분들 맞이하러 가니까 반가웠던 것 같다”며 “북한 대표단을 끝까지 환송하고 싶었으나 시선이 집중될까 봐 먼저 나왔다”고 전했다.

최룡해 비서는 1989년 세계청년학생축전이 끝난 후 열린 환송대회에서도 임수경 의원이 자신을 환송해줬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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