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새는 돈 막아주는` 왓섭 "NH페이와 서비스 공유"

김준태 왓섭 대표 "NH카드와 협업…연내 서비스 출시"
NH디지털챌린지+ 덕 고속성장 "1년 만에 100배 성장"
"앞으로 멤버십·렌탈·공과금·금융상품까지 확대할 것"
  • 등록 2022-05-05 오후 4:43:27

    수정 2022-05-05 오후 4:46:3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매달 나가는 구독서비스 결제와 해지부터 아파트 관리비와 학원비 등 고정지출까지 챙겨주는 신개념 구독서비스 관리 플랫폼인 (주)왓섭이 빠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특히 NH농협은행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왓섭은 명실공히 핀테크업체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넷플릭스와 쿠팡 등 각종 OTT서비스를 중심으로 국내 구독시장은 4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왓섭은 NH디지털챌린지+를 통해 NH디지털혁신캠퍼스 내 업무 공간과 멘토링, 금융사와의 제휴 등을 지원 받으며 더 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신개념 구독 플랫폼을 표방하는 왓섭의 김준태 대표를 만나 NH디지털챌린지+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지원 내용,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김준태 왓섭 대표


-왓섭은 어떤 플랫폼인가.

△요샌 누구나 넷플릭스나 쿠팡, 로켓와우 같은 구독서비스를 이용한다. 왓섭은 이렇게 매달 지출되는 구독서비스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신개념 구독 플랫폼이다. 왓섭은 매월 자동 결제되는 구독서비스를 비롯해 통신비, 아파트 관리비, 학원비, 기부금, 후원금 같은 고정 지출을 아주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구독서비스를 간편하고 안전하게 해지할 수 있도록 해주고, 원하는 구독서비스는 앱에서 바로 결제할 수도 있다.

-왓섭을 창업하게 된 계기.

△직장에 다닐 때 집에 있던 컴퓨터를 없앤 적이 있다. 직장에서 온종일 컴퓨터를 보며 일하는데 집에 와서도 컴퓨터로 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래서는 내 삶이 없겠다` 싶어 컴퓨터를 없앴는데, PC를 없앤 후에도 18개월 동안 어도비와 오피스365 서비스를 개인 돈으로 결제하고 있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결제가 진행돼 쓰지도 않은 돈을 내고 있던 게 너무 억울했다. 꼼꼼하지 못하고 신경 쓰지 않아서 그랬지만, 이런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수 많은 지출관리 핀테크서비스들이 있는데, 이런 건 왜 관리 안 해주나 생각하다가 직접 창업하게 됐다.

-왓섭의 현재 가입자 규모와 성장세는.

△왓섭이 본격 서비스를 제공한 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 서비스 출시 직후 지금까지 1만200%, 즉 102배나 성장했다. 고무적인 것은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사용자 10명 중 9명이 지인 추천이나 소개를 통해 왓섭을 이용할 정도로 자연 유입률이 89%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구독시장(40조원)이 세계 구독시장 평균 성장률보다 2배 빠르게 성장 중이다. 구독 경제의 성장성을 어떻게 점치나.

△구독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 본다. 매켄지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중 70% 이상이 구독 모델 도입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딜로이트에서 조사한 결과, 1인당 이용하는 구독서비스도 2018년 2.5개에서 2020년에는 5개로 증가했다. 우리는 갈수록 나만을 위한 개인화된 서비스를 원하면서, 동시에 쓴 만큼만 값을 지불하길 원한다. 판매자는 고객 락인(Lock-In)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원한다. 이 두 가지가 가능한 것이 바로 구독 모델이다. 시장에 참가하고 있는 우리가 봐도 구독 경제가 앞으로 대세일 것 같다.

-소비자 입장에서 왓섭 서비스만의 가장 큰 장점은.

△왓섭의 가장 큰 메리트는 아무도 안 해주던 고정 지출 관리를 해줬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거기서 만족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그 장점을 뒷받침하는 강점은 데이터 가공, 분석, 검증 역량이다. 쉽게 얘기하면, 국내에서 잘 알려진 핀테크 회사가 13개의 구독서비스를 찾아주는 반면 우리는 작년 말 기준으로 1472개의 구독서비스를 찾아냈다. 그 차이가 저희 데이터 분석의 강점이다. 사용자들은 구독 외에 학원비나 기부금 등 고정적으로 나가는 생활형 정기결제도 찾아준다는 것에 만족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이 역량으로 작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왓섭의 지속적인 성장 및 수익모델 구축을 위해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일은.

△2020년 2월 법인 설립 후 작년 초까지는 기술 개발과 고도화에 집중했다. 금융사나 대형 핀테크사와 차별화를 위해선 기술 격차를 만드는 게 필수다. 그 후 작년 하반기부터 수익 모델 검증을 시작했다. 우리 왓섭 같은 기술을 직접 만들겠다고 뛰어들었던 회사들이 이제는 우리한테 협업을 요청해 오더라. 그래서 이젠 경쟁사가 아닌 고객사라고 생각하고 서로 윈윈하는 방안으로 수익을 만들고 있다. 올해에는 왓섭이 가진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들 대폭 늘리는 일, 더 큰 수익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NH디지털챌린지+엔 언제부터 참여했나.

△왓섭과 NH디지털챌린지+가 만난 지 2년이 넘었다. 첫 만남은 2020 NH디지털혁신캠퍼스 챌린지 온라인 해커톤이었다. 우리가 기업부문 1등을 하면서 1등 부상으로 NH디지털챌린지+ 기회가 주어졌다. 그 후 회사가 성장하는 동안 NH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NH디지털챌린지+는 업무 공간 제공과 역량 강화 교육, 협업 기회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 가장 기대하는 프로그램은.

△그동안 NH디지털챌린지+를 통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 내 업무 공간도 잘 사용하고 있고, 어려운 비즈니스적 고민은 역량 강화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서 잘 풀어가고 있다. 또한 NH금융 계열사와 협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 협업도 잘 하고 있다. 가장 기대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이번에 새로 생긴 성장지원금 지원으로, 꼭 지원 받고 싶다.

-NH디지털챌린지+를 통한 협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짝 공개하자면, NH카드 디지털 분야에 우리 기능을 제공하는 협업을 하고 있어 해당 서비스를 아마 올해 정도 되면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의 데이터 가공이나 분석 역량을 NH pay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준비 중이다.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고정지출이나 구독서비스를 분석하고 합리적인 지출 관리가 가능하다.

-다른 지원 사업과 비교했을 때 NH디지털챌린지+가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

△기업이 어느 정도 규모까지 성장하기 전에는 협업, 특히 대기업과의 협업은 쉽지 않은 것 같다. 보안이나 법규들이 다른 업종보다 까다로운 금융사와의 협업은 특히 어렵다. NH디지털챌린지+는 스타트업이 넘어야 할 허들을 좀 더 쉽게 넘을 수 있도록 상상 이상으로 많은 도움을 준다. 금융사와 협업을 생각하신다면 꼭 지원해 보시기를 권한다. 또 NH디지털챌린지+에 참여하면서 제일 감동했던 것 중의 하나가 NH농협은행의 디지털R&D센터 직원분들이 마치 저희 회사 직원인 것처럼 적극적으로 일하고 도와준다는 것. NH 계열사에 직접 연락도 해 주고, 진행이 조금 느리다고 생각되면 독촉도 해준다. 너무 노력해 주는 모습에 늘 감사했고,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싶다.

-끝으로 왓섭의 향후 목표와 구축하고 싶은 수익 모델 등 앞으로 사업 비전은.

△우리는 매달 평균 소비 중 적게는 40%, 많게는 70%를 숨만 쉬어도 자동으로 지출되는 고정 지출에 소비하며 산다. 왓섭은 우리가 당연히 소비해야만 하는 고정 지출을 쉽게 관리하고 간편하고 안전하게 소비 결정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고 싶다. 지금은 구독을 관리하는데, 앞으로는 렌탈, 멤버쉽, 공과금, 금융상품까지 모두 취급하는 게 왓섭의 비전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