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혼다, 하이브리드카 전쟁 시작됐다

`인사이트`로 우위 점유한 혼다에 도전장
`뉴 프리우스` 가격 낮추고 공세 나서
  • 등록 2009-05-19 오전 10:37:52

    수정 2009-05-19 오후 12:08:23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도요타가 지난 18일 새로운 하이브리드카 모델인 `뉴 프리우스`를 선보이면서 이미 판매 1위를 점유하고 있는 혼다 `인사이트`에 선전포고를 했다. 도요타는 `뉴 프리우스` 가격을 예정 가격보다 더 낮춰 승부수를 던졌다.



이미 판매되고 있는 혼다 `인사이트`의 경우 189만엔(1만9900달러)으로 여전히 가장 저렴한 하이브리드카 모델이지만, 도요타 역시 기존 모델보다 12%나 낮은 205만엔에 출시해 가격 차를 좁혔다. 도요타가 원래 계획했던 가격보다도 15~20% 낮은 수준이다. 

도요타는 미국에서도 이미 2만달러에 팔리고 있는 인사이트와의 경쟁을 위해 이달 중 2만2000달러에 `뉴 프리우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6월 도요타의 신임 사장 취임을 앞두고 있는 도요타 아키오 부사장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살 수 있는 가격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역시 도요타가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마진폭을 다소 얇게 가져가는 희생을 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정부의 세제 혜택과 친환경 제품 보조금 지원 등으로 프리우스 구매자들의 경우 수십만엔의 비용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실상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지난 1997년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카 첫 모델인 `프리우스`를 출시한 이래 시장을 지배해 왔다.

그러나 혼다가 지난 2006년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고, 지난 2월 출시된 인사이트의 경우 4월 한달간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로 등극하며 도요타를 위협했다.

도요타의 가격 인하 조치 역시 높아진 생산능력 뿐만 아니라 그만큼 경쟁상황이 심화됐음을 반영한다.

혼다 측도 "뉴 프리우스와 경쟁하기 위해 인사이트 가격을 낮출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지난 3월 아노 노리오 혼다 인사이트 영업담당 헤드는 "도요타가 경쟁적인 가격에 뉴 프리우스를 출시한다면 대응 조치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밖에 도요타는 혼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노리는 것뿐만 아니라 `뉴 프리우스`를 통한 실적 만회로 지난 해 부진에서 탈피하겠다는 목표 역시 갖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59년만에 처음으로 4370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도요타의 `뉴 프리우스`는 지난 주말까지 선주문량이 8만대에 달해 1만대 수준이엇던 월평균 판매치인 8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도요타는 지난 1분기동안 일본 자동차 판매가 30%가량 떨어진 만큼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고 밝히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28만5000대의 프리우스를 팔았으며, 올해는 이 보다 많은 30만~40만대의 해외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3세대 뉴 프리우스는 시스템 전체의 90% 이상을 신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THS II`로 탑재했으며 38.0km/L(일본의 10.15 모드) 연비와 2.4 리터 차량 수준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인사이트는 1.3L i-VTEC 엔진과 혼다가 독자 개발한 IMA(Integrated Motor Assist) 시스템을 결합했으며 연비(일본 기준)는 30㎞/L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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