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맥주 돌풍 잇는다'...홈플러스, ‘서빙고 맥주’ 판매

청와대까지 입성한 지역맥주 시리즈 네 번째 상품
국내 가장 높은 도수(8.5%)...‘트리펠 에일’ 구현
  • 등록 2017-08-02 오전 8:43:24

    수정 2017-08-02 오전 8:43:24

홈플러스가 출시한 ‘서빙고 맥주’ (사진=홈플러스)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국산맥주의 화려한 부활을 이끌며 대통령 만찬주로 청와대까지 입성한 지역맥주 시리즈, 그 네 번째 작품이 베일을 벗는다. 홈플러스는 지역맥주 4탄으로 ‘서빙고 맥주’ 판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서빙고 맥주’는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KCB)의 신상품이다. 국내 처음 벨기에 트라피스트 맥주 대표 격인 베스트말레 수도원의 ‘트리펠 에일(Tripel Ale)’ 스타일을 구현했다. 트라피스트 맥주란 1098년 프랑스 시토에서 출범한 가톨릭 관상(觀想) 수도회인 트라피스트 수도회에서 만들어진 맥주들을 일컫는다. 현재 벨기에 6곳, 네덜란드 1곳, 오스트리아 1곳 등 총 8곳의 수도원에서 양조되고 있다.

서빙고 맥주는 국산맥주 중 도수가 가장 높다. 알코올 함량 8.5%다. 풍부한 과일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벨기에 현지에서 공수한 효모와 일반 맥주 3배 수준의 몰트를 써 특유의 깊은 맛을 살렸다. 값은 병(330ml)당 5900원이다.

이름은 조선시대 금보다 귀하다는 얼음을 나눴던 서빙고처럼 그간 국내에서 접하지 못한 최상의 맥주를 고객과 나눈다는 취지에서 지었다. 직접 만든 얼음사탕으로 향미를 더하는 제조과정 역시 서빙고의 일면을 연상케 해준다는 설명이다.

이번 ‘서빙고 맥주’의 모티브가 된 베스트말레 수도원 맥주는 1098년 수도사들이 금식 기간에 영양을 보충하거나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한 데서 유래한 트라피스트 맥주 중에서도 대중에게 가장 널리 사랑받는 맛으로 알려졌다.

일반 맥주보다 높은 알코올 도수와 묵직한 맛 때문에 와인처럼 음미하며 마셔야 하며, 실제 벨기에 현지에서는 와인잔과 같이 목이 길고 둥근 모양의 전용 잔으로 즐긴다.

이번 ‘서빙고 맥주’ 출시는 지난해 세븐브로이의 ‘강서 맥주’ 출시 이후 10개월, KCB의 ‘해운대 맥주’ 출시 이후로는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이루어졌다. 지역맥주의 인기가 그만큼 뜨겁다는 방증이다.

실제 7월 홈플러스 기준, 500ml 미만 국산 병맥주 판매순위에서 ‘강서 맥주’와 ‘달서 맥주’는 대기업 스테디셀러 맥주들을 제치고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해운대 맥주’ 역시 쟁쟁한 세계맥주를 모두 포함한 캔맥주 판매순위에서 10위에 올랐다. 지난달 전체 국산맥주 매출비중이 3개월 만에 수입맥주를 재역전하고 55%를 기록하는데 ‘지역맥주 3총사’가 크게 이바지한 셈이다.

특히 홈플러스 지역맥주 소개 프로젝트는 중소맥주회사를 조명하는 ‘상생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홈플러스에서 세븐브로이 전체 맥주 매출은 지역맥주 판매 이후 전년 동기 대비 850% 급증, 편의점 등 새로운 판로가 열렸으며 최근에는 청와대 만찬주로 선정되며 150%의 추가 매출신장도 기록 중이다. KCB도 지역맥주 판매 이후 전년 동기 대비 1940%의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건우 홈플러스 차주류팀 바이어는 “라거 일변도이던 국산맥주 시장에서 수제 에일맥주 형태로 다양한 맛을 선보이고 있는 지역맥주들이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국산맥주 성장 지원과 고객 취향 맞춤 차원에서 중소맥주회사들의 새로운 도전을 지속 소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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