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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고 맥주’는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KCB)의 신상품이다. 국내 처음 벨기에 트라피스트 맥주 대표 격인 베스트말레 수도원의 ‘트리펠 에일(Tripel Ale)’ 스타일을 구현했다. 트라피스트 맥주란 1098년 프랑스 시토에서 출범한 가톨릭 관상(觀想) 수도회인 트라피스트 수도회에서 만들어진 맥주들을 일컫는다. 현재 벨기에 6곳, 네덜란드 1곳, 오스트리아 1곳 등 총 8곳의 수도원에서 양조되고 있다.
서빙고 맥주는 국산맥주 중 도수가 가장 높다. 알코올 함량 8.5%다. 풍부한 과일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벨기에 현지에서 공수한 효모와 일반 맥주 3배 수준의 몰트를 써 특유의 깊은 맛을 살렸다. 값은 병(330ml)당 5900원이다.
이름은 조선시대 금보다 귀하다는 얼음을 나눴던 서빙고처럼 그간 국내에서 접하지 못한 최상의 맥주를 고객과 나눈다는 취지에서 지었다. 직접 만든 얼음사탕으로 향미를 더하는 제조과정 역시 서빙고의 일면을 연상케 해준다는 설명이다.
일반 맥주보다 높은 알코올 도수와 묵직한 맛 때문에 와인처럼 음미하며 마셔야 하며, 실제 벨기에 현지에서는 와인잔과 같이 목이 길고 둥근 모양의 전용 잔으로 즐긴다.
이번 ‘서빙고 맥주’ 출시는 지난해 세븐브로이의 ‘강서 맥주’ 출시 이후 10개월, KCB의 ‘해운대 맥주’ 출시 이후로는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이루어졌다. 지역맥주의 인기가 그만큼 뜨겁다는 방증이다.
특히 홈플러스 지역맥주 소개 프로젝트는 중소맥주회사를 조명하는 ‘상생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홈플러스에서 세븐브로이 전체 맥주 매출은 지역맥주 판매 이후 전년 동기 대비 850% 급증, 편의점 등 새로운 판로가 열렸으며 최근에는 청와대 만찬주로 선정되며 150%의 추가 매출신장도 기록 중이다. KCB도 지역맥주 판매 이후 전년 동기 대비 1940%의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건우 홈플러스 차주류팀 바이어는 “라거 일변도이던 국산맥주 시장에서 수제 에일맥주 형태로 다양한 맛을 선보이고 있는 지역맥주들이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국산맥주 성장 지원과 고객 취향 맞춤 차원에서 중소맥주회사들의 새로운 도전을 지속 소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