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CEO]"창업은 半步만 앞설 때 성공"

(인터뷰)정지웅 클럽베닛 대표
두번의 쓴맛…현장 목소리 들으며 '반보' 의미 새겨
프라이빗 쇼핑몰 1위로 성장..올해 매출 120억 예상
  • 등록 2012-10-23 오전 10:30:00

    수정 2012-10-23 오전 10:30:00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성공신화를 꿈꾸는 청년 창업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꺾일줄 모르는 패기로 무장한 2030 CEO들은 그 존재감만으로 우리 경제와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청년 실업의 고통과 99%의 상실감으로 가득찬 시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2030 CEO’들의 경영철학과 성공스토리를 통해 희망의 길을 찾아본다. [편집자]

정지웅(사진) 클럽베닛 대표는 2010년 7월 프라이빗 쇼핑몰 ‘클럽베닛’을 탄생시키기 까지 두 번의 쓴 맛을 봤다. 수공예품 온라인쇼핑몰에 이어 ‘토스트’라는 공동구매 지원서비스를 오픈했지만 연거푸 실패했다.

(제공=클럽베닛)
당초 수공예품 쇼핑몰은 미국에서도 사례가 있어 성공을 확신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시장에는 맞지 않았다. 아직은 비싼 수공예품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았던 것. 시장에 너무 빨리 진출했던 게 실패의 원인이었던 셈이다.

‘토스트’는 첫날 매출이 1000만원이 나올 정도로 시작이 성공적이었다. ‘토스트’는 파워블로그나 카페에서의 공동구매를 기업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였다. 산뜻한 출발도 잠시, 당시 파워블로그가 상업화되던 시기였던 탓에 블로그에 대한 신뢰가 점차 떨어지며 사업도 부진했다. 이번에는 한발 늦었다.

정 대표는 “창업한 선배들이 말하는 시장을 반보 앞서간다는 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며 “클럽베닛을 시작할 때는 반보의 의미를 찾기 위해 업계를 직접 발로 뛰었다”고 말했다.

우선 소비자뿐만 아니라 유통업체들과 심층 인터뷰 과정을 거쳤다. 정 대표는 “상거래를 시작하는 많은 업체들이 소비자 기호 파악에만 치중한다”며 “공급자와 전문가들과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원하는 점, 사업의 한계점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다각적인 분석 후 결정한 아이템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회원들에게만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프라이빗 쇼핑몰이었다. 해외에서는 이미 자리 잡은 사업이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은 분야였다. 명품브랜드를 좋아하면서도 고가의 가격으로 선뜻 구매하지 못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읽었다. 또 가격은 낮추면서도 제품 이미지는 고급스럽게 유지하고자 하는 판매자들의 마음을 꿰뚫었다. 유통구조를 간소해 가격 거품을 뺀 것이다.

클럽베닛은 현재 프라이빗 쇼핑몰 분야 1위 업체로 성장했다. 해외에서 성공한 모델을 국내 시장에 잘 맞춘 덕이다. 정 대표는 “기존의 성공방식은 잊고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마케팅, 서비스 등을 고려했다”며 “제품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하기 위해 웹사이트 부분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클럽베닛은 현재 회원수 25만명을 돌파하고 올해 매출 12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정 대표는 “온라인을 통해 비싼 제품을 합리적으로 팔아 명품의 대중화를 이끄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지웅 클럽베닛 대표는

1980년생으로 서강대학교 컴퓨터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삼성전자 통신연구소, 엔씨소프트 등에서 신사업부서에서 근무했다. 또한 차세대 인터넷 기술과 트렌드에 관심이 많아 ‘아이폰3 프로그래밍’, ‘자바 개발을 위한 레일스’ 등 5권의 서적을 번/편역했다. 2009년 ‘플라이팬’을 설립하고 수공예품 온라인 쇼핑몰과 블로거 공동구매 지원서비스를 시작했다. 2010년 7월 프라이빗 쇼핑몰 ‘클럽베닛’을 런칭하고 지난 7월 법인명을 플라이팬에서 클럽베닛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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