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나경원 "국민 공감하고 與 설득할 '투쟁 2단계'로 가야"

"전략과 논리 앞세우되 불필요한 투쟁 말아야"
"원내대표 선거 예단 어려워…끝까지 열심히"
"인적쇄신, 우리 스스로 자해하는 결과 우려"
  • 등록 2018-12-09 오후 3:26:24

    수정 2018-12-09 오후 3:26:24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 (사진=나경원 의원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우리끼리 만족하는 투쟁이 아니라 국민이 공감하고 여당을 설득할 수 있는 ‘투쟁 2단계’로 나아갈 때.”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의원이 향후 제1야당으로서의 한국당이 나아갈 길에 대해 제시한 비전이다. 더 이상 ‘투쟁만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건전한 비판을 통해 대여 견제력을 확보하고 지지기반을 넓혀야 한다는 뜻이다.

나 의원은 지난 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 1년은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해야 했던 시기”라며 “이제는 대여협상력과 대여투쟁력을 같이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흔히 야성(野性)이라고 불리며 정치권에서 반(半)강제시 돼 왔던 ‘무조건적 발목잡기’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지킬 것과 바꿀 것을 확실히 하여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보수의 가치와 원칙에 반하는 일은 장외투쟁도 불사하지 않는 확실한 대여투쟁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전략과 논리를 앞세우되 국민이 공감하지 않는 불필요한 투쟁은 하지 않음으로써 실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야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현재 비박·바른정당 출신 복당파의 지지를 받는 김학용 의원과 함께 양강구도를 형성했다고 평가받지만 종일 발로 뛰면서 당내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고 한다. 나 의원은 현재 선거 판세에 대해 묻자 “다양한 스펙트럼의 의원님들께서 지지해주고 계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결과를 끝까지 예단하기 어려운 선거 중에 하나가 원내대표 선거다. 마지막까지 더 열심히 뛰고 의원님들로부터 더 많은 얘기를 듣겠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김학용 의원이 자신에 대해 “(2016년 12월 비박계 대표 후보로 원내대표 선거에 나섰다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것은 무책임하고 소신 없는 행태”라고 날을 세운 것과 관련, 이를 ‘네거티브’라고 규정하면서 “주요 대목마다 책임감을 가지고 오직 ‘보수가 살 수 있는 길’인가를 기준으로 선택을 해왔다”고 일축했다. 현재 초재선 중립지대 의원들 외에도 친박계도 나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 또 “선거를 빌미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당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당의 통합과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데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나 의원은 향후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당협위원장 평가 등을 통한 인적쇄신에 대해서는 “인적쇄신은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지만 기준보다 시기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한다”며 “힘 있게 투쟁하기 위해서는 우리당 112명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인재고 자원”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와 제대로 싸우기 위해서는 의원들의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는 의미로 “112명의 능력과 힘을 모으고, 시너지를 충분히 끌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인적쇄신이 되어야 한다”며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자칫 칼을 잘못 대 전력이 소실돼 우리 스스로 자해하는 결과를 낳게 될까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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