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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의원이 향후 제1야당으로서의 한국당이 나아갈 길에 대해 제시한 비전이다. 더 이상 ‘투쟁만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건전한 비판을 통해 대여 견제력을 확보하고 지지기반을 넓혀야 한다는 뜻이다.
나 의원은 지난 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 1년은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해야 했던 시기”라며 “이제는 대여협상력과 대여투쟁력을 같이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흔히 야성(野性)이라고 불리며 정치권에서 반(半)강제시 돼 왔던 ‘무조건적 발목잡기’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지킬 것과 바꿀 것을 확실히 하여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보수의 가치와 원칙에 반하는 일은 장외투쟁도 불사하지 않는 확실한 대여투쟁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전략과 논리를 앞세우되 국민이 공감하지 않는 불필요한 투쟁은 하지 않음으로써 실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야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향후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당협위원장 평가 등을 통한 인적쇄신에 대해서는 “인적쇄신은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지만 기준보다 시기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한다”며 “힘 있게 투쟁하기 위해서는 우리당 112명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인재고 자원”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와 제대로 싸우기 위해서는 의원들의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는 의미로 “112명의 능력과 힘을 모으고, 시너지를 충분히 끌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인적쇄신이 되어야 한다”며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자칫 칼을 잘못 대 전력이 소실돼 우리 스스로 자해하는 결과를 낳게 될까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