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한국당이 바뀔까요. 내년 40주년이 오는 게 두렵다”

무기력하게 39번째 5·18 보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운다
5·18 망언 의원 징계·진상규명위 가동해야…황교안 태도 변화 촉구
  • 등록 2019-05-19 오후 4:10:06

    수정 2019-05-19 오후 6:26:05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9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과 관련해 “이렇게 무기력하게 39번째 5·18을 보낸다”며 탄식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8일 오전 10시 문재인 대통령, 황교안 대표와 함께 기념식, 저녁 7시 목포역광장 목포기념식, 19일 오후 2시 목포기독교 교회협의회 북교동성결교회에서 기념예배가 전부”라며 이같이 밝혔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발생한지 40여년이 됐지만, 아직도 정치권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가 여전하다. 자유한국당은 5·18 망언을 한 의원들에 대해 징계절차를 밟고 있지만 4개월째 징계를 마무리 하지 못하고 있다. 또 5·18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진상조사위원회는 조사 위원 추천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아직 첫발도 떼지 못한 상태다. 청와대는 지난 2월 한국당 추천 조사위원 3명 중 2명(권태오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에 대해 법률상 위원 자격요건을 들어 임명을 거부하고 재추천을 요청했다. 한국당은 재추천 대신에 조사위원에 군 출신 경력자를 포함하는 특별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하고 여당과 협의중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3월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이 제정되고 9월부터 시행됐지만, 9개월째 진상규명위원회가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박 의원은 “대통령께서도 기념사하시며 우시고 저도 울었다. 많은 시민들도 울었다. 감명 깊은 기념사였다. 그것이 전부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한국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이 바뀔까요? 황교안이 바뀔까요? 내년 40주년이 오는 게 두렵다”며 “광주 전남은 운다”고 정치권의 맹성을 주문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민생투쟁 대장정을 위해 제주도를 찾았다 기자들과 만나 “시점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기회가 되는대로 자주 호남을 찾아서, 그리고 광주를 찾아서 상처받은 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호남 시민들, 광주시민들에게 한국당이 사랑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이 빠른 시일내 5·18 망언을 한 의원들에 대한 징계절차를 매듭짓고 진상규명위원회의 정상 가동을 위한 조치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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