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인터뷰)키움닷컴증권 김봉수 사장

"온라인 기반 종합금융회사로 발전할 것"
  • 등록 2004-02-05 오전 10:12:56

    수정 2004-02-05 오전 10:12:56

[edaily 권소현기자] "첫 아이를 낳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었다" 키움닷컴증권 김봉수 사장은 지난 1월19일 예비심사가 열리던 날의 느낌을 이렇게 표현했다. 산모와 아이가 모두 건강하다고 전해 들어도 직접 눈으로 손가락은 다섯개가 맞는지, 발가락은 모두 있는지 확인해야 안심이 되는게 사실이다. 코스닥 등록을 위한 예비심사에서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긴장과 초조의 연속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긴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3월 코스닥에 등록하면 그때부터 또 다른 시작이다. 김 사장은 "원래 아이는 낳는 것보다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고 어렵다고 하지 않나"며 "앞으로 주주들을 위해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더욱 정진해 키움닷컴을 잘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은 바로 고객만족, 고객감동 경영을 하는 것이라는게 김 사장의 경영 철학이다. 키움닷컴이 지점 하나 없는 온라인 증권사로 특화돼 있는 만큼 거래수수료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해 고객의 마음 잡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일단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리서치센터 인력을 2~3명 충원할 방침이다. 키움닷컴 리서치센터에서는 거시경제나 시황에 대한 분석은 내놓지 않는다. 철저히 종목 위주의 분석만을 제시한다. 고객 대부분이 개인투자자인만큼 종목에 대한 정보가 유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뿐만 아니라 각종 증권사로부터 쏟아지는 리포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도 제공하는 한편 고객으로부터 투자정보가 유용했는지에 대한 평가도 받을 생각이다. 그야말로 고객이 왕이라는 것. 올해 증권가 최대 이슈인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도 2~3개월 이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역시 온라인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구상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일찍 시작하면 시장을 선점할 수는 있겠지만 시장이 무르익었을때 특화된 전략으로 진입하는 것도 성공 전략"이라며 "온라인 거래 역시 지난 96년 처음 시작됐지만 키움닷컴은 2000년 뒤늦게 발을 들여놓고서도 성공했다"고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금융상품은 다 시도해보고 싶다는게 김 사장 설명이다. 사실 온라인 증권거래에서 키움닷컴은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은 무척 의미있는 달이었다. 설립 4년도 안돼 온라인 증권거래 부문에서 점유율 9.4%로 1위에 오른 것. 설립 이후 처음이다. 2위 증권사와 단 0.01%포인트로 간발의 차이였지만 앞으로 1위 굳히기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각오가 대단하다. 매출에서 거래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김 사장도 최근 증권업계 수수료 인하 경쟁 심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거래소에 비해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침체됨에 따라 수수료 수입 감소가 불가피한게 사실이다. 일단 거래수수료 비중을 50%로 낮추고 자산운용과 기업금융, 도매금융 등의 비중을 기존 40%에서 5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키움닷컴은 고객들의 코스닥 편식을 바꾸기 위해 다음주부터 지수연동펀드(ETF)와 거래소 6개 우량종목에 대해 대주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때마침 코스닥등록을 통해 자금을 조달, 신용대주를 적극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증권사들이 수수료에서 경쟁하는 것은 공멸하는 길"이라며 "자산운용, 고객자산관리, 기업금융 등 다른 분야에 특화해야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키움닷컴도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종합금융회사로 발전시킬 계획. 우선 브로커리지 시장 에서 확고한 1위를 확보한 이후 투신업, 선물업 등 다른 증권업으로의 진출도 고려할 생각이다. ◇ 김봉수 사장 약력 1953년 출생 70. 2 청주고 졸업 74. 2 고려대 법학 졸업 76~94 쌍용투자증권 (투자자문부장, 수원지점장, 채권부장, 기획실장 역임) 94~99 SK증권 (자산운용담당 이사, 경영지원본부 상무 역임) 99~현재 키움닷컴증권 대표이사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