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산업에 코로나19 호재…외식은 먹구름"

대신증권 보고서
3월 美·中 음식료 소매판매 전년비 29%↑·43%↑…한국 한자릿수
"코로나 타격 가장 큰 외식 채널 있는 곳, 이익단 부정적 영향"
  • 등록 2020-09-23 오전 8:57:15

    수정 2020-09-23 오전 8:57:15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여겨졌던 음식료 업종에 속한 모든 종목이 혜택을 본 건 아니란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 채널 판매 확대의 득을 본 건 맞지만, 외식사업 비중이 비교적 큰 기업의 경우 손실이 커진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음식료 업종 커버리지 15개사 중 3분기 전자담배 수출 개시로 실적 예측 정확성이 떨어지는 KT&G(033780)를 제외한 14개사 중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긍정적 영향이 큰 곳과 부정적 영향이 큰 곳을 나눴다.

먼저 긍정적 영향을 받은 곳은 오리온(271560), CJ제일제당(097950), 농심(004370), 오뚜기(007310), 대상(001680), 삼양식품(003230), 동원산업(006040)이다. 부정적 영향이 컸던 곳은 하이트진로(000080), 롯데칠성(005300), 풀무원(017810), 동원F&B(049770), 매일유업(267980), SPC삼립(005610), 롯데푸드(002270)다.

이들 기업의 전체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39%이고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은 6%로 전망된다. 그러나 긍정적 영향을 받은 기업군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43%, 내년은 3%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부정적 영향을 받은 기업군은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26%, 17%로 예상된다.

국내 식음료 업종은 다른 지역에 비해 코로나19 수혜가 비교적 적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3월 미국 음식료 소매판매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 중국은 19% 늘어난 반면 한국은 한자리 중후반에 그쳤기 때문이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새벽 배송과 당일 배송 유통 구조가 체계적이기 때문에 음식료 판매 금액 증가가 비교적 크지 않았다”며 “이에 오히려 내년 시장에 대한 기저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음식료 기업 중에는 코로나19의 타격이 가장 큰 분야 중 하나인 외식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곳도 있어, 부정적 영향을 받은 기업들이 존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연구원은 “타격이 큰 유통 채널은 외식 채널로, 해당 채널의 비중이 높았던 부정적 영향 기업들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익단에는 부정적 영향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전후로 시장지배력의 흔들림이 없이 채널 믹스 변화의 영향만 받았던 기업은 하이트진로와 풀무원, 동원F&B, SPC삼립으로 압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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