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사령관 ‘지청천 일기’, 문화재 된다

  • 등록 2018-12-10 오전 9:46:03

    수정 2018-12-10 오전 9:46:03

지청천 일기(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지청천 일기’ 등 3건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독립운동가 국한문 일기인 ‘지청천 일기’, 이육사 친필원고 ‘바다의 마음’, 1950년대 건립된 관공서 건물인 ‘광양 구 진월면사무소’등 3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인제성당’ 등 2건은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청천 일기’는 등록문화재 제737호로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인 지청천(1888~1957)이 1951년부터 1956년까지 기록한 국한문 혼용의 친필일기다. 그는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주로 망명하여 항일투쟁을 계속했고 광복군 총사령관으로 활동했다. 환국 후에는 제헌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지청천은 1919년부터 일기를 썼다고 하는데 한국전쟁 당시 분실되어 현전하는 것은 5책이다. 항일무장투쟁을 이끈 독립운동가의 의식이 담긴 친필원고라는 점과 한국 현대 정치사를 연구하는 사료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는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하여 1962년에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등록문화재 제738호 ‘바다의 마음’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이원록·1904~1944)가 남긴 시 ‘바다의 마음’의 친필원고다. 3행 3연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육사는 당시 신문과 잡지에 글을 발표하면서 항일·민족정신을 고취하는 활동을 하였고, 여러 독립운동 단체에 가담하여 투쟁하다 1944년 1월 16일 베이징 일본총영사관 감옥에서 순국하였다. 이육사의 친필 시 원고는 문학사적 중요성에 비하여 극히 희귀한 편으로, 등록문화재 제713호 ‘편복’ 외에는 이번에 등록하는 ‘바다의 마음’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등록문화재 제739호 ‘광양 구 진월면사무소’는 1950년대에 건립된 소규모 관공서 건물로 지붕의 목조트러스 구조가 원형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주 출입구 부분을 조형적으로 처리한 독특한 입면구성을 보이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근현대건축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충분하다.

등록 예고된 문화재는 성당건축물인 ‘인제성당’ ‘구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춘천수련소’ 등 2건이다.

‘인제성당’은 건축과정에서 한국전쟁 직후의 시대적 배경과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 본당과 사제관을 하나의 건물로 축조한 방법은 동시대 기타 성당건축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이며 인제성당만의 중요한 건축적 특징으로서 의미가 있다.

‘구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춘천수련소’는 강원도 지역 선교를 담당할 수녀 양성을 위한 시설이다. 1959년 신축 이후 1962년 증축되는 과정에서 시기를 달리하는 2동의 건물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어 낸 건축적인 특징이 주목된다. 강원도 지역 선교활동 중심지라는 공간특성에서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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