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따라 기차가 달린다

  • 등록 2017-03-09 오전 8:40:49

    수정 2017-03-09 오전 8:40:49

전남 구례 산수유꽃(사진=코레일관광개발)


봄꽃 기차여행 일정표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입춘과 우수가 지나고, 어느덧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이다. 완연한 봄을 맞아 ‘봄 꽃길로 달리는 열차’에 몸을 실어보자.

첫 열차는 전남 구례로 향하는 열차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산수유꽃 개화를 맞아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구례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를 위해 18일 단 1회만 출발하는 E-트레인이다. 서울역에서 7시 2분에 출발한다. E-트레인은 다목적 종합관광열차. 에듀룸, 다목적룸, 스페셜룸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남원역으로 이동하는 동안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를 제공한다.

일정은 남원역에 도착 후 전용차량으로 구례산수유마을로 이동해 본격적인 축제를 즐긴다. 축제에는 산수유꽃으로 만든 차, 술, 음식 등을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공연, 체험 행사, 불꽃놀이 등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인기가 많았던 산수유 하트소원지 달기와 축제장 주요 포인트를 찾아가보는 스탬프 랠리, 영원한 사랑을 다짐하는 열쇠 걸기 등은 여행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후 19시 01분 경 서울로 향하는 열차에 다시 탑승해 일정을 마무리한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산수유축제와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생생문화 기차여행을 추천한다. 오는 24일 단 1회, 용산역에서 7시 45분경 고속열차로 출발해 남원역에 이르면 전용차량으로 구례향교를 향한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된 구례향교는 조선시대 사립교육기관으로 선조들의 삶과 전통이 어려있다. 이곳에서 다도와 활쏘기 등 생생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제공되는 다슬기 해장국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후 해설사와 함께 중요민속문화재 제8호 운조루 탐방이 시작된다. 이후 노란 꽃망울이 매력적인 봄의 전령사 구례산수유꽃 축제장으로 이동해 자유롭게 새 봄의 정취를 한껏 느낀 뒤, 18시 40분에 돌아오는 일정이다.

알짜배기 기차여행을 원한다면 팔도장터관광열차가 있다. 31일 무박 2일로 떠나는 이 열차는 진해벚꽃축제와 삼천포용궁수산시장을 둘러보는 기차여행이다. 팔도장터관광열차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원해 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22시 경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밤사이 기찻길을 달려 순천역을 거쳐 다음날 6시 경 창원 해양공원에 이른다. 진해 앞바다의 작은 섬 음지도에 세워진 해양공원에서 해돋이를 감상한 뒤 진해역으로 이동, 진해군항제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열흘간 창원시 중원로터리 및 진해 일대에서 열리는 ‘진해군항제’는 세계 최대 진해벚꽃축제로도 유명하다. 이 기간에는 평소 출입이 어려운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와 거북선 관람, 함정 공개, 사진전, 해군복 입기, 크루즈요트 승선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할 수 있다. 또한 여좌천 로망스다리와 경화역 기찻길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사진으로 담기 좋은 장소로 유명하다. 낭만벚꽃에 흠뻑 취했다면, 이제는 실속여행을 떠날 차례. 12시 경 출발해 남해의 싱싱한 수산물이 가득한 삼천포용궁수산시장에 다다르면, 여행의 특전으로 모든 고객에게 온누리상품권(5000원)을 지급한다. 상품권으로 부담없이 배를 채우고, 선물용 먹거리를 구매하다보면 양손이 한 가득이다. 전통시장 즐기기를 마치고 순천역에서 17시 50분 경 청량리역으로 돌아오는 열차에 오른다.

이 밖에도 하동쌍계사 벚꽃, 경포대 벚꽃, 대전 계족산 로하스 벚꽃뮤직페스티벌 등 다양한 기차여행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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