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더블스타 매각 노조 찬반투표 ‘가결’(종합)

  • 등록 2018-04-01 오후 2:39:15

    수정 2018-04-01 오후 2:39:15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금호타이어(073240)가 중국 타이어 제조업체인 더블스타에 매각된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1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찬반 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2일 더블스타와 투자 관련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해외 매각 찬반을 묻기 위해 실시한 조합원 투표에서 투표자 2741명(투표율 91.8%) 가운데 1660명(60.6%)이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노조는 해외 매각에 반대하며 투쟁을 벌여오다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시한을 3시간 앞둔 지난달 30일 오후 9시 조합원들에게 의사를 묻기로 결정했다.

해외 매각이 불발될 경우 법정관리 후 청산 절차를 밟게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당초 압도적인 찬성표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일부 강성 조합원들이 부결을 주장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 채 광주공장과 평택공장에서 진행된 투표 결과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많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매각에 반대한 조합원은 1052명이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일 오전 광주공장에서 경영정상화 및 단체교섭 조인식을 하고 해외 매각과 자구안에 최종 합의한다. 채권단은 더블스타와 3년 고용 보장과 5년 대주주 지위 유지 등 투자 조건을 구체화하는 내용을 추가로 협의한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 신청 위기에서 벗어나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본계약이 체결되면 더블스타는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금호타이어 지분 45%(주당 5000원)를 6463억원에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시설 자금 2000억원을 대출해줄 계획이다. 채권단이 보유한 기존 금호타이어 채권도 만기 5년 연장 및 금리 인하를 해줘 연간 233억원의 이자를 절감해 주기로 했다.

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노동조합 조합원이 해외매각 찬반 의사를 묻는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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