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 정의선의 ‘큰그림’…직접 中 현지 스타트업 발굴 나서

정의선 부회장, 中 유망 스타트업 3~4곳 연쇄 회동
완성차와 연계 시너지 극대화 방안 심도 깊게 논의
  • 등록 2018-04-27 오전 8:00:00

    수정 2018-04-27 오전 8:00:00

25일(현지시간) 중국 신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린 ‘2018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사진=노재웅 기자>
[베이징(중국)=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 부회장이 회사의 미래차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중국 베이징에서 동분서주하며 직접 현지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은 창업 열기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 내 ‘스타트업의 허브’로 통하는 곳이다. 아울러 현대차가 올 연말까지 ‘혁신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정의선표 미래 구상의 주요 거점이다.

중국 AI 기술 및 공유사업에 큰 관심 보여

26일(현지시간) 현대차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25일 중국 신국제전람중심에서 개막한 ‘2018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석하기 전날인 24일, 베이징 시내 한 호텔에서 중국 유망 스타트업 3~4곳과 연쇄 회동을 했다. 즉, 정 부회장의 이번 중국 출장은 단순히 베이징모터쇼 참석 외에도 중국 내 미래 기술 확보에 초점이 맞춰진 행보로 풀이된다.

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 유수 업체들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정 부회장이 이번에 면담한 스타트업들은 중국 내에서도 높은 기술력과 사업성을 기반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업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세하게는 △높은 인식률을 자랑하는 AI 기술 보유한 업체를 비롯해 △카헤일링 등 공유사업 업체 △자율주행 기술을 시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밀지도 업체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 부회장은 스타트업들과 미팅을 한 뒤 완성차와 연계한 시너지 극대화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현대차그룹이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나 파트너십을 체결할 경우 현대차의 미래사업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올 연말 중국 베이징에 혁신 거점인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가 문을 열면 현대차그룹의 중국 내 미래 전략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센터는 AI에 주력하는 한편 현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동시에 이들과의 협업 및 공동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할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직접 뛰는 미래차 리더십…‘협업 강조’

이처럼 정 부회장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데 직접 발 벗고 나서고 있는 것은 글로벌 혁신 기술 확보를 통해 통합적 미래 대응 체계를 갖추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속해서 강조해왔다.

실제 현대·기아차는 중국 최대 인터넷 업체 바이두와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인공지능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 2대 통신사인 차이나 유니콤과 빅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또 앞서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도 직접 찾아 전 세계 유수의 스타트업 및 핵심 미래 기술 보유 업체들의 부스를 방문, 기술을 체험하며 미래 트렌드를 파악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미래차 시대에 완성차 회사의 변화를 강조하며 “IT나 ICT회사보다 더 IT나 ICT회사 같아지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이번 방중 기간 스타트업 미팅 외에도 중국 내 현대·기아차 미래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중국 빅데이터 센터도 방문해 업무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9월 개소한 중국 빅데이터 센터는 카 클라우드에 차량 정보를 모아 자산화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한편, 정 부회장은 2월 초 ‘엔씨노(한국명 코나)’를 생산하는 베이징현대 제5공장 생산라인이 있는 충칭과 중국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불리는 선전을 방문한 바 있으며, 이달 초에는 상하이에서 열린 ‘엔씨노’ 신차발표회에 참석하는 등 중국 시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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