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강정호 강철멘탈, 국제용 거포 입증

  • 등록 2014-09-24 오후 9:44:09

    수정 2014-09-24 오후 9:44:09

24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남자 조별 예선전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1회말 무사 2, 3,루 한국 강정호가 쓰리런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천=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국가대표 유격수 강정호는 쿨한 성격을 갖고 있다. 난감한 질문도 언제나 쿨하게 받아 넘긴다.

“공격에서 빛이 나다보니 수비는 저평가 되는 것 같다”, “타격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는 질문에도 “그러면 뭐 어떤가. 상관없다”, “떨어졌으니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식이다. 대부분의 자극적인 질문에도 꿈쩍도 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쿨하게 받아들이는게 강정호의 매력이기도 하다.

강정호의 강철멘탈은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했다. 강정호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태극전사 중 하나였다. 한국 야구팬과 취재진, 일본과 미국의 스카우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의 몸상태, 출전 여부에 한동안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심적인 부담을 덜어낸다는 것. 국제대회를 앞둔 선수에게 컨디션 조절만큼이나 더 중요한 일이었다.

그는 꿋꿋햇다. 첫 경기였던 태국전을 마친 후에도 “전체적으로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난 부담이 없다”고 했다. 멘탈이 좋은 건지, 둔감한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어쨌든 이러한 강정호의 강철멘탈은 대만전을 통해 충분히 국제용으로도 손색이 없음을 증명해보였다.

강정호는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만과 예선 2차전에서 결정적 홈런포를 터트리며 팀의 10-0 완승을 이끌었다.

1회 민병헌, 손아섭, 김현수의 연속 3안타로 2-0, 한국의 리드. 박병호는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2,3루가 됐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이러한 분위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주저없이 스리런포를 폭발시키며 상대 선발 왕야오린을 넉다운시켰다. 기선제압이 중요했던 경기서 나온 한 방. 사실상 초반 한국의 흐름을 가져온 홈런이었다.

강정호는 첫 실전이었던 지난 18일 LG와 평가전서도 3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전 쏟아진 관심에 “큰일 났다”며 우는 소리를 했던 것과는 정반대되는 모습이었다. 부담감을 이겨낼 줄 아는 강심장. 이번에도 강정호는 보여줬다.

사실 강정호의 몸상태는 100% 완벽한 것은 아니다. 지난 달 30일 당한 오른 손목 부상은 아직까지도 강정호를 괴롭힌다. 그의 손목은 아직도 벌겋게 달아올라있고 매일같이 치료를 받아야한다.

게다가 20일이 넘게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 공백이 있었음에도 갑자기 실전에서 이렇게 활약할 수 있다는 건 같은 프로 선수가 봐도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대표팀 선수들은 입을 모은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도 그런 강정호를 보며 “타격에 대한 자질이 있지 않나 싶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한 강철멘탈로 부상과 모든 부담감을 떨쳐낸 강정호. 그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유격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보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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