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미국發 유가상승..1140원대 환율 이어지나

22일 역외 NDF 1139.6/1140.1원…0.45원↓
  • 등록 2019-04-23 오전 8:57:05

    수정 2019-04-23 오전 8:57:05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3일 원·달러 환율은 114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공급 충격으로 인해 간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우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표적인 위험 통화로 인식되는 원화에는 악재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간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5.70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거래일 대비 2.66% 상승한 값이다. 두바이유는 전거래일 대비 3.43% 급등한 배럴당 72.77달러까지 올랐다.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때문이다. 미국 백악관은 간밤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2일 만료되는 ‘중대한 제재 유예 조치’를 더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이 지난해 말부터 대이란 제재 차원에서 이란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도록 하는 정책을 폈는데, 한국을 비롯한 8개 예외국에 한해 수입을 인정했다. 그런데 다음달 2일부터는 한국을 비롯한 8개국 모두 이란산 원유 수입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는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국제유가 상승은 상황에 따라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도 하고 부정적 영향을 주기도 한다. 가령 글로벌 경제가 살아날 것으로 보여 원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유가가 상승한다면 이는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다. 유가 상승이 그 자체로 글로벌 경제 성장을 대변하는 증거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반면 공급 요인으로 인해 유가가 상승한다면 그 반대다. 글로벌 경제가 살아난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유가가 상승한다는 것은, 각국의 기업 등 경제주체가 투자나 소비를 줄일 수 있게 하는 배경이 된다.

가뜩이나 최근 국제 유가가 60~70달러대로 상승하면서 시장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던 와중이었다. 그런데 추가적인 공급 충격이 생긴 것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간밤 WTI가 배럴당 65달러를 상회했다”며 “이 정도 가격은 시장이 부담을 느끼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당분간 원·달러 환율도 1140원선에서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1140원대 환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원화 가치 하락) 수준인데, 이 같은 상황이 유지될 수 있어 보인다.

22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9.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1.50원)와 비교해 0.45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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