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수출 7년 연속 증가…전년比 18.4%↑

3년째 두자릿수 성장률…시장 절반 차지한 TSMC가 효자
"글로벌 수요 위축에도 반도체 수출이 대만 전체 수출 견인"
미중 갈등속 공급망 재편…"대만, 단기적으론 대체 불가"
  • 등록 2023-01-16 오전 9:25:59

    수정 2023-01-16 오전 9:25:59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해 대만의 반도체 칩 수출이 3년째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7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은 16일 대만 재정부를 인용, 지난해 대만의 IC칩 수출이 전년 대비 18.4%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IC칩은 전자제품, 컴퓨터 및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이다. 이로써 대만의 IC칩 수출은 2016년 이후 7년 연속 증가했다. 또한 2020년(22%), 2021년(27.1%)에 이어 3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공급망 재편이 진행되는 가운데 대만이 리더 자리를 더욱 공고히 굳혔다는 진단이다. 블룸버그는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둔화 등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무역이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수출이 대만의 전체 수출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스의 손범기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산업에서 대만은 단기적으로는 대체 불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이 반도체 칩 생산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즉각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는 현재 공급망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많은 국가들이 반도체를 전략 물자로 간주, 자국 생산력 강화에 나선 영향이다. 미국은 일본, 네덜란드 등과 협력해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 미국과 일본, 베트남 등은 막대한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자국 내 반도체 공장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도 TSMC의 공장이 어디에 건설되는지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TSMC는 미국과 일본에 공장을 짓고 있으며, 싱가포르, 일본, 유럽 등에 추가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TSMC 외에도 미국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베트남에 이어 말레이시아에도 제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고, 대만 폭스콘은 베트남, 인도 등으로 생산기지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대만의 중요성은 시장의 절반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TSMC의 생산량에 달려 있다”며 “공급망 다각화의 미래는 반도체 제조공장이 어디에 건설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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