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 사회발전연국소 염유식교수팀이 지난 2009년부터 유니세프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를 모델로 국제비교연구 중인 대한민국 어린이청소년 주관적 행복지수 점수 7년 간 비교 그래프(자료=방정환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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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매년 최하위를 차지했던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가 7년 만에 OECD 순위 꼴지를 탈출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평균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린이·청소년 5명 가운데 1명은 자살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사회발전연구소 염유식 교수팀이 5월 가정의날을 맞아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두 달 동안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총 7536명을 대상으로 OECD 23개국의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를 국제비교 연구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 (자료=한국방정환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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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는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한국방정환재단의 지원을 받아 2009년부터 매년 유니세프의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를 모델로 해 국제비교연구를 수행 중이다.
조사 결과, OECD 23개 국가 중 주관적 행복 지수를 보면 대한민국은 지난해보다 7단계 상승한 19위를 차지했다. 1위는 스페인, 2위는 네덜란드, 3위는 스위스가 랭킹됐으며 20위권 순위 내 국가들을 보면 대부분이 유럽국가였다. 이외 캐나다, 헝가리, 폴란드, 미국 등은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보다 낮았다.
2009년부터 우리나라 아이들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여전히 OECD 평균 이하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 연장성으로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 5명 중 명은 자살충동을 경험했다. 특히 초등학생은 14.3%, 중학생 19.5%, 고등학생 24%로 교급이 올라갈수록 자살충동 경험은 상승했다.
자살충동을 경험한 주된 이유로는 ‘부모와의 갈등’(44%)을 꼽았다. 특히 가정형편보다 부모와의 관계가 주관적 행복에 더욱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정형편이 좋고 부모와의 관계가 나쁜 학생보다 가정형편이 안좋아도 부모와 관계가 좋은 학생이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주위무관심, 친구갈등, 성적하락 순으로 많았다.
초등학생의 경우 7.3%는 심각한 공부 스트레스를 경험했으며 수면시간이 길수록 행복감은 높고, 학교생활에 만족했다. 또 수면시간이 8시간 미만인 학생의 가출 및 자살충동 경험 비율은 9시간 초과 학생보다 2배 높았다.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관계자는 “한국의 주관적 행복지수 순위 상승은 외국 청소년들의 행복지수가 악화된 것의 반사 효과”라고 분석했다.
| 자료=방정환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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