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남북에 엄청난 기회 온다… 경협, 모두에게 도움될 것"

  • 등록 2019-01-24 오전 8:51:56

    수정 2019-01-24 오전 8:51:56

(사진=KBS 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미국 출신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가 한국을 찾았다. 로저스는 북한의 경제개방에 대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로저스는 23일 밤 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이같은 이야기들을 전했다. 로저스는 헤지펀드인 퀀텀펀드를 조지 소로스와 함께 만든 유명 투자전문가로, 현재 싱가포르에서 거주하면서 국내 매체와도 몇차례 인터뷰를 가진 바 있다. 최근에는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를 보유한 국내 리조트 개발업체 아난티의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로저스는 이날 정부 대북 외교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북한의 경제 개방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그는 “북한에 정말 투자하고 싶다”면서, “남한과 북한에 아주 엄청난 기회가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10~20년 동안 한국은 가장 흥미로운 국가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로저스는 북한의 개방 시도를 중국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은 지금 1981년 중국의 모습과 같다. 1980년대 덩샤오핑이 한 것처럼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주의 국가였던 중국은 1980년대 공업 부진 속에 점진적인 시장 개방을 통한 경제 개혁을 시도했다. 김정은 체제의 북한 역시 그같은 길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로저스는 남북 경협 등 북한 경제 개방에 대해서도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로저스는 남북 경협에 대해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원래 있었던 사업이 재개되면 당장 일자리가 생긴다”며, 경협이 가져올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는 북한의 투자지로서도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은 모든 것이 저렴해 투자 위험이 낮다”며, 지난 수십년 북한에 아무도 투자하지 않은 점이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저스는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의 높은 부채비율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2008년 이후 전세계 부채가 치솟고 있다. 다음 번에 위기가 닥친다면 더 심각할 것”이라며, “한국도 부채가 너무 많다. 한국 정부도 무언가 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저스는 투자 원칙에 대한 조언도 전했다. 그는 “잘 모르는 건 하지 말라”며, “족집개 정보(hot tip)를 듣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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