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4주년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외침…"아베 사죄 한 마디 듣는 게 소원"

강제동원 문제해결 시민대회에 2000명 모여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씨 "이제 우린 강한 나라"
일본대사관에 시민서명 전달은 하지 못해
  • 등록 2019-08-15 오후 2:38:01

    수정 2019-08-15 오후 2:38:01

15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일제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대회 및 국제평화행진 참가자들이 일본대사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손의연 김보겸 기자] “아베정권 규탄한다, 강제동원 사죄하라!”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강제동원 공동행동)은 15일 오전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서울광장에서 ‘일제 강제동원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대회’를 열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강제동원 공동행동과 일본 전국노동조합총연합, 재일동포단체, 학생 단체 등 2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미쓰비시항공기 제작소로 강제동원됐던 징용 피해자가 직접 발언자로 나섰다. 양금덕 할머니는 “일제강점기 땐 우리가 당했지만 이제 우린 강한 나라가 됐으니 아베 말 듣지 말고 일본을 규탄하자”라며 “아베에게 사죄 한 마디 듣는 게 소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제동원 공동행동은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의 연대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민족화해협의회는 연대사에서 “일본 당국의 부당한 경제 보복 조치를 반대하고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떨쳐나선 남녘의 각계층 단체들과 인사들에게 굳은 연대적 인사를 보낸다”며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한 8·15시민대회가 천년 숙적 일본의 파렴치한 재침 야망을 저지하기 위한 우리 겨레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로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임헌영 강제동원 공동행동 공동대표는 “일본이 오늘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비켜가는 행위는 곧 다시 동아시아 전체를 불행으로 끌어들일 속셈”이라며 “우리 모두 제2의 독립군으로 아베의 야욕을 좌절시키도록 전진하자”고 밝혔다.

시민대회가 끝난 후 강제징용 피해자 등 대회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에서 광화문대로를 지나 일본대사관까지 행진했다.

강제징용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가 약 1만 7000명이 참여한 시민 서명을 일본대사관에 전달하려고 했지만 일본대사관은 이를 받으러 나오지 않았다.

강제동원 공동행동 관계자는 “일본으로 서명을 직접 전달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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