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9주년 특집, 9번 조국혁신당 연상 우려...결방

9 강조되는 방송 내용 오해 여지 사전 차단
  • 등록 2024-04-07 오후 4:00:38

    수정 2024-04-07 오후 4:09:22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7일 방영 예정이었던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이 정치적 사유로 결방됐다. 4.10 총선에서 9번을 부여받은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로 방송이 연기된 것이다.

복면가왕 9주년 특집 (사진=MBC 유튜브 캡처)
7일 한겨레, 미디어 오늘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매주 일요일 저녁 방송되는 ‘복면가왕’은 이날 방송 분량 녹화와 편집을 모두 마쳤으나 전날 공지를 통해 “방영을 한 주 미루고 ‘나 혼자 산다 스페셜’을 편성한다”고 밝혔다.

결방 배경에는 총선과 불필요한 연관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제작진의 고심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MBC는 이번 9주년 특집을 애니메이션 ‘은하철도999’의 주제곡을 부르는 등 9를 강조한 선곡과 연출로 꾸밀 예정이었다.

그러나 방송이 총선을 사흘 앞두고 방영되는 시점에 조국혁신당의 기호가 9번인 점에서 구설에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제작진은 논의 끝에 연기를 결정했다고 전해졌다.

징계 처분이 내려진 MBC 일기 예보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제작진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데는 최근 MBC를 둘러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위)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 제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 된다.

앞서 선방위는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 최저값을 강조하며 파란색 숫자 1을 큼직하게 띄웠던 MBC ‘뉴스데스크’ 날씨예보에 “더불어민주당 정당색과 기호를 연상시킨다”며 지난 4일 관계자 징계를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출범 이후 선방위가 의결한 18건의 법정제재 가운데 11건(61%)이 MBC에 대한 징계다.

방통위 역시 지난해 9월 류희림 위원장 부임 이후 MBC에 가장 많은 법정제재(43건 중 16건)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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