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영 민주당 예비후보 "생활밀착형 인천시장 되겠다"

부평구청장 경험 등으로 '시민 행복' 보장
미세먼지 저감 등 주민이 원하는 정책 추진
정책지향 같으면 김교흥 후보와 단일화 고려
  • 등록 2018-04-09 오전 9:00:00

    수정 2018-04-09 오전 9:00:00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홍미영(62·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9일 “생활밀착형 인천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홍 예비후보는 이날 인천시 주안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 등 주민이 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예비후보는 “인천시 부평구청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주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주민 행복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하겠다”며 “생활현장을 발로 뛰어다니면서 정책을 발굴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홍미영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9일 인천시 주안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인천은 서울의 2등 도시로 피해를 많이 받고 있다. 서울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화력발전소, 여객 수송을 위한 공항, 쓰레기매립장 등이 들어서면서 차량 왕래가 잦아져 미세먼지가 많아졌다. 서울보다 집값이 싸서 시민들이 인천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쓰레기매립장 짓는 것도 반대 없이 당연시했다. 그러나 이제는 시민 주권을 주장하고, 인천의 자치분권을 실현해야 한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있나.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등 국가시설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중국발 미세먼지가 결합해 대기오염이 심각하다. 영흥화력발전소의 배출 허용 기준을 2배로 강화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환경기준을 초과할 시 노후한 영흥화력발전소 1·2호의 가동을 단계적으로 중단시켜야 한다. 인천항, 공항, 쓰레기매립지를 오가는 차량의 도로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면살수차·분진흡입차량을 80대에서 160대로 늘리겠다. 중앙정부와 협의해 강력히 대응하겠다.

-구도심 쇠퇴 문제를 극복할 방안은.

△인천 구도심 문제는 안상수 전 시장 때(2002~2010년) 악화됐다. 당시 인천시는 신도시 개발에 치중했고, 상대적으로 구도심 쇠락이 왔다. 재개발 대상지인 구도심 200여곳은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이 중단됐고, 현재까지 도로 포장, 복지시설 건립이 어렵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인천시를 통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돼야 한다. 재개발지구를 해제하고 마을기업과 공동체 생활시설을 조성해야 한다. 주민과 협력해 공원, 문화시설, 마을공동수리센터를 만들고 주거환경을 바꿔야 한다.

-홍 예비후보의 강점은 무엇인가.

△30여년 동안 인천 공부방, 자활센터, 시민단체 등과 함께하면서 시민의 삶·현장과 밀착돼 있었다. 부평구청장을 7년 넘게 하면서 시민 행복을 위해 어떠한 행정이 필요한지 알게 됐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생활밀착형 인천시장이 되겠다. 나는 지방자치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후보다. 같은 당의 김교흥 예비후보는 정당 사무처장으로 시작해 정무적으로 인정받은 부분이 있지만, 나는 선출직의 적합성을 인정받았다. 당내 경선에 참여한 박남춘 국회의원은 고위관료 출신으로 인천시민 전체를 아우르기에 부족하다.

홍미영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9일 인천시 주안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곧 당내 경선인데, 승리할 자신 있나.

△서울에서 살다가 29세 때 인천 만석공원 앞 공부방 활동을 위해 내려왔다. 그때부터 인천의 자활조직, 공부방과 관계를 맺으면서 함께했다. 여성민우회, 여성의전화, 여성노동자회 활동도 하면서 남녀평등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이들이 도와줘 부평구청장도 할 수 있었다. 지금도 도와주고 있다. 시민의 삶과 가장 밀착된 후보는 나이기 때문에 경선뿐만 아니라 본선에서도 이길 자신이 있다.

-당내 경선에서 김교흥 예비후보와 단일화 가능성 있는가.

△단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단일화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처럼 상대(박남춘 의원)가 민주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장과 결합해 경선 공정성을 훼손하는 문제라든가, 당내 적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고려할 수 있다. 정책 지향이 같아 힘을 합쳐서 하자고 할 때 단일화를 생각할 수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 4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많이 실망스럽다. 유 시장이 국회의원일 때는 지방자치, 분권 등에 안목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인천시장을 하면서 갈수록 소통이 안 됐다. 유 시장은 예전 복지예산 50억원을 삭감하면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적이 있다. 기초단체장들이 삭감된 예산을 조정해달라고 회의를 요청하자 설명자료 하나 없이 형식적으로 회의를 했다. 밀실행정, 불통행정, 전시행정의 전형을 봤다. 유 시장 4년 동안 인천시민의 삶은 더 피폐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당선된 유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심판받아야 한다.

홍미영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9일 인천시 주안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선거운동은 어떻게 하고 있나.

△오전 7시부터 8시30분까지 전철역 등에서 시민들에게 출근인사를 하면서 명함을 나눠준다. 낮에는 상가를 방문하고 저녁에 퇴근인사를 한다. 벌써 명함 6만장을 건넸다. 오늘 아침에는 20대 여성이 출근하면서 명함을 1장 받더니 다시 와서 1장을 더 달라고 했다. 시민들이 격려해주는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 시민과 출근인사를 하면서 인천에서 묵묵히 일하는 이들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다짐을 했다. 블로그, 트위터 등 인터넷, SNS를 활용한 공약 홍보도 한다. 20~30대의 지지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 경제성장 방안은 무엇인가.

△인천은 매립된 송도 신도심이 성장 동력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끌어와야 한다. 기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사업은 인천시가 주도하면서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앞으로는 정부의 예산도 지원받고, 사업 컨설팅도 받으면서 경제자유구역에서 기업활동을 활성화해야 한다. 미래산업인 사물인터넷(IOT), 로봇, 인공지능 산업을 육성하고, 뿌리산업도 지원하겠다. 사회적경제도 활성화해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겠다. 골목상권, 재래시장 활성화도 추진하겠다.

-부평미군기지 정화, 동구·옹진군 교육경비 문제 해결 방안은.

△미군기지 토양오염 정화 방안은 중앙정부와 협력하고, 시민과 충분히 논의한 뒤 합의를 끌어내겠다. 동구, 옹진군은 2015년 이후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을 중단해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다. 이는 원도심이 많은 동구와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의 특성상 지방세 수입이 적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와 협력해 지방분권·재정분권을 이뤄내고 지방세 수입구조를 개선해 동구·옹진군 아이들의 교육을 정상화하겠다.

◇홍미영 예비후보 약력

△1955년 서울 출생 △1974년 경기여자고등학교 졸업 △1978년 이화여자대 사회학과 졸업 △1995~2002년 제2·3대 인천시의원 △2004년 제17대 민주당 국회의원 △2010년 노무현재단 자문위원 △2011년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졸업(사회복지학 석사) △2010~2018년 민선 5~6기 인천시 부평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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