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에 목줄 낀 ‘반려견’ 구하려다…추락사한 할머니

70대 여성, 엘리베이터서 추락사
반려견 탑승 못해 목줄 걸려
문 강제로 열어 구조하다 사고
  • 등록 2024-03-24 오후 7:40:34

    수정 2024-03-24 오후 7:40:34

사진=프리픽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반려견을 구조하려던 70대 여성이 엘리베이터 지하로 추락해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2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 1층에서 70대 여성 A씨가 엘리베이터 지하 2층 바닥으로 추락했다.

당시 A씨의 반려견은 반려견이 1층에서 엘리베이터에 미처 타지 못한 채 문이 닫혀 목줄이 끼고 말았다. A씨는 관리실의 도움을 받아 문을 강제로 열어 반려견을 구조하려다가 사고를 당했다.

강제 개방된 상태였던 엘리베이터는 문을 열면 바닥이 아닌 지하 통로까지 뚫려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을 발견한 아파트 관리실 직원은 “사람이 엘리베이터에서 떨어졌다”고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는 심정지 상태인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A씨는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반려견의 승강기 목줄 끼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려견을 안고 타거나 목줄을 짧게 해 내릴 때까지 단단히 잡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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