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CATL, 북미 투자 계획 발표 보류…펠로시 대만行 여파"

블룸버그 "CATL, 9~10월로 발표 연기"
부지 선정·인센티브 협상 등 막바지 단계
"민감한 시기, 그렇다고 계획 철회는 아냐'
  • 등록 2022-08-03 오전 9:55:41

    수정 2022-08-03 오전 9:55:4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글로벌 배터리 시장 1위인 중국 CATL(중국명 닝더스다이·寧德時代)이 북미 공장 건설 발표를 잠정 중단한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여파로 미중 관계가 민감한 시기에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CATL
블룸버그에 따르면 CATL은 미국뿐만 아니라 미국 텍사스주(州) 인근 멕시코 접경 지역 등 최소 2곳에 공장 설립을 목표로 부지 선정 및 인센티브 협상 등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소식통들은 당초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가까운 시일 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발표가 오는 9~10월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다만 CATL은 공장 설립을 위해 미국과 멕시코 부지를 여전히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이 계획 자체를 철회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블룸버그는 CATL이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포드 등의 공급을 위해 멕시코 코아우일라주와 치와와주 등을 후보지로 두고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 규모로 제조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이미 미국 켄터키주 글래스고의 한 공장과 인근 부지를 매입하기도 했다.

CATL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 업체로,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CATL의 시장 점유율은 33.9%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14.4%, 비야디가 12.1%로 뒤를 잇고 있다.

한편, 대만을 자국 일부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의 강경한 반대에도 펠로시 의장은 지난 2일 대만을 방문했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은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찾은 미국 최고위급 인사다. 이에 중국은 이날부터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대대적 무력 시위를 예고하는 등 대만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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