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통보로 해촉 당한 전원책 “나를 하청업체 취급하는 것”

2월말 전대는 인적쇄신하지 말라는 것과 같아
가슴이 아프다… 며칠 안에 입장 정리해 발표
  • 등록 2018-11-10 오전 10:50:16

    수정 2018-11-10 오전 11:18:58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문자 통보로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는 “2월말 전당대회를 하라는 이야기는 나를 정말 하청업체 취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9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 프로그램이 있었고, 조강특위 위원들과 수없는 회의를 해서 최종 확정했는데 그 프로그램을 시행하지 못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변호사는 “2월 말에 전당대회를 하겠다는 말은 12월 15일까지 현역 물갈이를 마치라는 말이다. 이는 인적쇄신 하지 말라는 것과 똑같다, (비대위가) 전권이 ‘전례없는 권한’이라고 하니 더 할 말이 없다”고 했다.

한국당의 보수 재건이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전 변호사는 “마음 둘 곳 없는 보수층이 면모 일신된 정당을 기대할 텐데, 그게 무너진 것 같아 참 가슴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전 변호사는 김용태 사무총장이 자신의 해촉 사실을 문자로 통보한 것에 대해 “미국에 있는 분이 그러길 이슬람은 율법이 바뀌어 이혼도 문자로 3번 ‘너와 이혼한다’고 보내면 성립이 된다고 하더라”고 한 뒤 “한국도 드디어 문자로 모든 걸 정리하는지 알게 됐다. 놀라운 일”이라고 씁쓸해 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조강특위에 특정 인물을 넣어달라고 했다고 밝힌 전 변호사는 추가 폭로 여부에 대해 “나도 고민해 볼 것이다. 며칠 안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원책 위원을 해촉한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해촉 이유로 “전 변호사가 오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사항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며 “비대위는 전원 협의를 통해 해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어제(8일) 비대위 결정사항에 대해 제가 직접 전 변호사를 찾아뵙고 조강특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도록 설득작업을 했다”며 “결국 실패로 끝났다”고 설명했다.

전주혜 변호사, 이진곤 전 국민일보 주필, 강성주 전 포항 MBC사장 등 나머지 외부인사는 조강특위 위원직이 유지된다. 김 사무총장은 후임 인사를 접촉 중이라고도 밝혔다.

전원책 변호사, 한국당 조강특위 해촉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자택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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