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수익잔치서 소외되는 외국계은행

충당금 부담 커지며 수익 작년 견줘 감소
  • 등록 2018-11-17 오전 9:08:27

    수정 2018-11-17 오전 9:09:44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외국계 은행이 사상 최대 수익잔치에서 소외되는 분위기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비중이 작고 충당금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15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 감소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2644억원으로 작년과 견줘 0.2% 줄었다. SC제일은행 역시 올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009억
원으로 전년동기(2377억원) 대비 15.5%(368억원) 감소했다.

이는 최대 수익을 올린 주요 시중은행과 대조적 행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1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1%(9000억원) 급증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바탕에는 이자이익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을 포함한 4대 시중은행의 1∼3분기 총 이자이익은 16조763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조5787억원(10.4%) 증가한 것이다.

외국계 은행은 토종은행과 비교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최근 주수익원으로 떠오른 가계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최근 부진한 경기탓에 충당금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주요 시중은행은 과거 조선이나 해운 부문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아뒀다 상황이 좋아지며 환입된 돈이 꽤 많은데 외국계는 이런 환입보다는 새로 쌓아두는 돈이 많은 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토종은행은 한계기업 충당금을 이전에 많이 적립해뒀는데, 올해는 환입 효과 때문에 대손충당금 감소했다”면서 “전반적인 신용여건이 악화하면서 대손충당금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배당은 꾸준히 늘리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전날 8275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자본효율화 차원이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지난 3월 SC제일은행은 작년 배당금으로 1250억원을 지급했다.

SC제일은행은 영국 스탠다드차타드가, 씨티은행은 미국 씨티그룹이 출자한 씨티뱅크 오버씨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COIC)이 지분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 전액이 본사로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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