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합종연횡, 민주당 탈당 3인 구심점…"뭉쳐야 산다"

미래대연합, 원칙과상식 주축으로 출범
현역의원 3명 이점 덕에 제3지대 주도 예상
이낙연 "같이 자고 먹자", 이준석 "큰 집이면 좋겠다"
커지는 원심력에 빨라지는 이재명 복귀 시점
  • 등록 2024-01-14 오후 4:41:51

    수정 2024-01-14 오후 7:20:31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거대 양당 체제에 반기를 든 제3지대 주요 인사들이 14일 국회의원회관에 모였다.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인 김종민·조응천·이원욱 의원이 만든 신당 ‘미래대연합’(가칭) 창당 행사에 함께하기 위해서다.

앞서 민주당을 탈당했던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도 참석했다.

미래대연합 소속 의원들은 “함께 하자”며 빅텐트론을 강조했고 제3지대 주자들은 동조했다. 생각이 달라도 ‘연대해야 살아남는다’고 본 것이다.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역 3명 품은 미래대연합, 원내 정당으로 출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미래대연합 창당발기인대회·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출범식이 열렸다. 미래대연합은 민주당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 3명(김종민·조응천·이원욱)이 주축이 돼 만든 신당이다.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만든 정치포럼 ‘당신과함께’도 합류했다.

이들이 주목받는 점은 현역 의원 3명이 만든 신당이라는 점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 작업 중이고, 금태섭·양향자 신당이 활동 중이지만 이들 중 현역 의원은 없거나 한 명 뿐이다.

반면 미래대연합은 출발부터 3명의 현역 의원을 안고 시작한다. 조직 구성 등에서 속도를 낼 수 있다. 실제 당직자들의 선임은 신속하게 진행됐고 이들이 갖는 무게감도 다른 제3지대 정당보다 무거웠다.

이를 반영하듯 미래대연합은 원내대표를 뒀고 김종민 의원이 이를 맡기로 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신고를 위한 법적 대표는 조응천 의원이다. 조 의원은 미래대연합 인재영입위원장으로도 활동한다. 이원욱 의원은 당 사무총장을 맡았고, 정태근 전 의원은 당 전략과 비전을 꾸리는 역할을 한다. 박원석 전 의원은 당 대변인을 한다.

이밖에 당헌당규위원회, 미래비전위원회, 4.10위원회 등의 조직과 총무국, 조직국, 공보국, 전략기획국, 홍보기획국 등을 구성했다.

제3지대 연대도 미래대연합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한 예로 김종민 미래대연합 의원 주도로 이낙연·이준석 회동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국회 근처 커피전문점에서 단출하게 모인 세 사람은 제3지대 연대에 대해 원칙적인 얘기를 나눴다.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에 대한 대화는 없었지만 김 의원은 “이심전심이었다”고 평가했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대변인은 “다양한 형태로 (제3지대) 2자, 3자, 5자 회동과 교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와 미래대연합 창당을 선언한 김종민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 티타임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함께 한다”, 이준석 “큰집이면…”

오는 16일 창당발기인 대회를 앞둔 이낙연 전 대표는 “더 큰 텐트를 쳐 달라”고 미래대연합에 촉구했다. 그는 “기꺼이 함께 밥 먹고 자겠다”고 말했다. 선거 연대를 비롯해 다양한 안을 놓고 협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6일 자신의 신당 ‘새로운미래’(가칭) 창당발기인 대회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 현역 의원의 합류가 없는 상태다.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좀 더 단단한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텐트보다 멋있고, 비바람까지 막을 수 있는 큰 집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떳다방 같은 이미지로 비친다면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서 “큰 집에 참여하는 정파는 다음 대통령 선거 정도까지 함께할 것을 서약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도 제3지대 빅텐트론에 찬동했다. 이들은 “양보와 타협으로 상대의 의견을 듣자”고 촉구했다.

빨라지는 이재명 시계…복귀 시점 당겨질 듯

연이은 탈당과 제3지대 연대가 이뤄지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복귀 시점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우선은 이낙연 전 대표와 원칙과상식 3인방(김종민·조응천·이원욱) 탈당으로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바로 잡아야 한다. 총선이 80여일 남은 가운데 공천 등 남은 당무도 산적하다.

당 밖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 위원장은 최근 대권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이 대표와 호각세를 달릴 정도로 존재감이 커졌다.

정치권에서는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이 대표의 복귀를 점치기도 했다. 지난 10일 서둘러 퇴원한 것도 조속한 당무 복귀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난해 단식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 있어 ‘이른 복귀’에 신중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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