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1년 56.5%에서 2012년 74.6%, 지난해 116.6%로 높아졌다. 2012년 8756억원이었던 순차입금도 지난해 2조1740억원으로 늘어났다.
삼성에버랜드의 차입금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계열사인 제일모직의 패션사업부문을 양수하며 관련 자금 일부를 외부차입금으로 조달했기 때문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올 1월 영업양도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차입금 증가를 일부 통제했으나 신용평가사들은 삼성에버랜드의 재무안정성은 다소 저하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신평사들은 삼성에버랜드의 차입금이 더 크게 늘어날 일은 없다고 보고 있다. 패션사업부와 FC부문 등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에버랜드는 매년 2000억원을 웃도는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어 차입금 증가는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에버랜드의 유동성 대응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해 말 기준 삼성생명 장부가액 4조236억원, 삼성중공업 장부가액 114억원 등 관계사 지분과 장부가액 1조938억원 규모의 투자부동산 등 양질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