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EU 정치인 89명 입국 금지…EU 강력 반발

EU "법적 근거나 기준 공개하지 않아"…정당치 못해
  • 등록 2015-05-31 오후 2:23:18

    수정 2015-05-31 오후 2:23:18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무명용사비 헌화식이 치러지는 동안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WSJ))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서방국이 우크라이나와 크림 사태로 러시아에 제재를 가한 가운데 러시아 당국이 유럽연합(EU) 정치인 89명에 대해 자국 입국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러시아의 보복조치로 해석된다.

EU는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 및 크림 사태와 관련해 제재를 가한 EU 정치인 89명에 대해 입국을 금지했다면서 “전적으로 자의적이고 정당하지 않은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는 EU 인사들의 입국금지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법적 근거나 기준, 과정 등에 대한 정보를 제시하지 않았다”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최근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 EU 국가 대사관에 입국금지 정치인 89명의 명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크림반도를 병합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EU와 미국 등 서방국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자 보복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마르크 루테 네덜란드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가 28일 여러 EU 국가 대사관에 입국을 허락하지 않을 인사들 명단을 전달했다”며 이 명단에는 네덜란드 국회의원 2명과 네덜란드 출신 유럽의회 의원(MEP) 1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루테 총리는 이어 러시아는 지난해 EU가 자국에 대해 독자적인 제재와 여행금지 조처를 발령한 데 맞서 이번 명단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독일 외무부도 러시아에 관련 명단을 즉각 공개하고 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수단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24일 러시아 현지 정치토론회에 초청받은 독일 의원 카를 게오르크 벨만은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했지만 입국 금지된 사실을 뒤늦게 통보받고서 다음날 베를린행 여객기로 돌아와야 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와 연계를 가진 그에게 2019년까지 입국을 불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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