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文, 한·아세안 정상회의 마무리발언…“1억불 신남방펀드 조성”

14일 싱가포르 한·아세안 정상회의 마무리발언
“아세안의 발전은 곧 한국의 발전…성장 경험 공유”
  • 등록 2018-11-14 오후 6:42:44

    수정 2018-11-14 오후 6:42:44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썬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문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한·아세안 협력과 관련, “2022년까지 1억불 규모의 ‘신남방지원펀드’를 민관 공동으로,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아세안의 발전은 곧 한국의 발전”이라면서 “아세안과 ‘더불어 잘사는 상생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겠다. 경제 성장의 경험을 아세안과 공유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새마을 사업과 같은 농촌개발, 더 쉽게 진료 받을 수 있는 의료 개선 등 아세안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성의를 다하겠다”며 “한국 거주 아세안의 권익 향상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마무리발언 전문



한-아세안 협력에 대한 지혜를 나눠주시고,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제안을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을 중시하는 것이 아시아의 공통점입니다.

전세계 인구의 10%인 7억 명에 이르는

양측 국민들이 함께 잘사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한국 신남방정책, 최우선 목표는

‘사람 중심 공동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아세안과 한국 국민이 서로 오가고

더욱 가까워지길 바라며

내년도 한-아세안 협력 기금을 2배로 증액했습니다.

새마을 사업과 같은 농촌개발,

더 쉽게 진료 받을 수 있는 의료 개선 등

아세안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성의를 다 하겠습니다.

미래 협력의 주역인 차세대를 키우겠습니다.

우수 이공계 대학생 등 장학생 촉진 사업을 크게 확대하고,

기술직업교육훈련 등 기관 설립을 지원할 것입니다.

한국에는 50만 명이 넘는 아세안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세안 출신 근로자, 결혼 이민자, 유학생 들은

한국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국 거주 아세안의 권익 향상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습니다.

아세안의 발전은 곧 한국의 발전입니다.

아세안과 ‘더불어 잘사는 상생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경제 성장의 경험을 아세안과 공유하겠습니다.

2022년까지 1억 불 규모의 ‘신남방지원펀드’를

민관 공동으로, 추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아세안의 교통·에너지·수자원 분야 인프라 구축에

보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것입니다.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ASCN) 구축 사업은

우리 정부의 큰 관심사입니다.

한국이 가진 강점을 최대한 공유하며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개발 격차를 줄이는 것은 공동체 발전의 핵심입니다.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아세안 공동체 구축을 위해

한국도 함께하겠습니다.

아세안 지역에 대한 무상 원조의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겠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아세안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중점 지원할 것입니다.

아세안과 한국은 중소기업을 통해

더욱 강하게 연결될 것입니다.

한국은 아세안 내에 ‘기술지원센터(TASK)’를 설치해

중소기업 기술교류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한-아세안 기업인 협의회(AKBC)’를 통해

한-아세안 중소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도 돕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세안과 함께

‘국민이 안전한 평화 공동체’를 구축하겠습니다.

올해, 아세안 지역은 태풍과 지진 등 자연재난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기후변화의 속도를 보면

재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사전 예방이 중요합니다.

재난 대응에 있어서도 아세안과 함께하겠습니다.

재난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돌발 홍수에 대비하는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겠습니다.

국경을 초월한 테러리즘과 폭력적 극단주의,

사이버 안보 등 비전통적 안보 도전도

같이 이겨나갈 것입니다.

아세안 사이버 안보센터 설립에 참여하고,

아세안의 대테러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의장, 정상 여러분,

한반도는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우리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동아시아 공동체의 완성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이곳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까지

지난 1년간 극적인 변화들이 이뤄졌습니다.

아세안이 보내 준 한결같은 지지는

평화의 여정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흔들리지 않는 평화가 구축될 때까지

정상들께서 계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 드립니다.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께서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북한 정상을 초청하는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아주 주목할 만한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정세가 계속해서 더 평화적으로 증진된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한-아세안 회원국들과

사전에 협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제안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내년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11월 14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